평화운동가 한정애 씨는 7일 오전 11시 50분경 행사장 안에서 전 세계 ‘군축·비확산’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향해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노란색 천을 펼쳐들었다. 당황한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신라호텔측 관계자는 10분가량 실랑이 끝에 한 씨를 행사장 밖으로 내보냈고,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 |
![]() |
한 씨는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제주에서 국제적인 ‘군축·비확산’ 회의가 열리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한 씨는 “군축 비확산 회의가 벌써 10회째인데, 어떻게 군비가 축소되는 게 아니라 군비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 평화를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불법, 탈법으로 얼룩진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한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최대 무기수입국인 미국의 경우 올해 국방 관련 구매예산만 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동료 송강호 씨는 제주도(우근민 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가 전쟁과 평화 둘 다 들춰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한 쪽에서는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협조하고, 한쪽에서는 제주해군기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송 씨는 한국이 최대 무기 수입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국제 군축·비확산회의가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의문스러우며, 또 제주해군기지를 강행하는 한국정부와 제주도정이 이번 국제회의를 왜 여는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주도에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제주도를 군사기지화 하지 않으면서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정부와 제주도가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제 군축·비확산회의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며 “외교적 문제 등을 감안해야 겠지만 군축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정부와 군인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과 전쟁 피해자”라며 “관심 있는 국민에게 열려 있는 회의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
한편 국제 군축·비확산회의는 유엔 가입 10주년을 맞아 2001년 군축·비확산 국제워크샵을 개최한 이후, 지난 10년간 유엔과 공동으로 매년 개최해온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과 군축 문제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회의다. 이번에는 ‘군축·비확산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그간의 논의를 평가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아울러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와 기대성과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영상메시지를 보내왔으며, 세로지오 두아르떼 유엔 군축담당 고위대표, 티보르 토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반 디펜 미 국무부 차관보대리, 마스무드 칸 파키스탄 대사, 자르모 사레바 제네바군축회의 사무차장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통상부와 공동 주관하는 유엔아태평화군축센터는 유엔총회 결의에 의해 1989년 설립된 군축, 안보 관련 유엔사무소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