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관동대 교수,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박재현 인제대 교수 등은 달성보 하류지역을 조사한 결과, 대구 달성보 하류 80미터 지점부터 300미터 지점까지 최대 깊이 10미터, 폭 150~220미터, 길이 300미터에 달하는 세굴현상을 발견했다.
세굴현상이란 토사가 물에 씻겨 쓸려나가면서 강바닥이 깊이 패는 현상이다. 세굴현상이 지속되면 보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조사에 참여했던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29일 아침,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보의 안정성에 이미 심각한 위협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달성보뿐 아니라 합천, 함안, 달성, 강정고령, 칠곡, 구미보 등 낙동강 하류 대부분의 보에서 심각한 세굴현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교수는 지난 12일에도 함안보의 세굴현상을 발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보의 붕괴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국제규격으로 중, 대형댐 수준인 낙동강의 보가 댐 설계기준을 따르지 않고, 보 설계기준을 따라 설계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설계 시점부터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댐 설계기준은 댐을 암반 위에 설치하게 하는 반면, 보는 모래 위에 말뚝을 박고 보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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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보 공사 현장 |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0일 민관합동특별점검단 구성운영, 정례 주간브리핑에서 “최근 창녕함안보 세굴, 보 누수 등과 관련해 보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보 안전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같은 브리핑에서 “작년 유례없이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홍수기에 수문 공사가 모두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료된 수문을 통해서만 방류 실시했기 때문에 유량이 집중되고 유속이 증가해 세굴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 “세굴현상에 대한 보강 실시 중이며 보 수문 공사가 완료되어 정상 작동하면 일부 수문 집중 방류로 인한 특정 지점 세굴 위험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바닥보호공인데 세굴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4대강사업을 검증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공동점검단의 구성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교수는 “민관공동점검단이 아니라 관관공동점검단”이란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말을 인용하며 “점검단을 통해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말해 점검단의 공정성을 비판했다.
박 교수는 또 “민관공동점검단에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들어가 있지만, 그들은 이미 4대강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공학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같이 측정하고 분석하며 머리를 맞대야지 지금과 같은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사회적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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