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은폐, “MB 퇴진” 한 목소리

“닥치고 사찰한 MB 퇴진하라”...야권, 대통령 하야에 탄핵 발언까지

무차별적인 민간인 사찰 대상이 된 관계 단체와 야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과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30일, ‘리셋KBS 뉴스’를 통해 보도된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의 은폐시도에 대해 논평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히틀러와 스탈린 시대의 비밀경찰을 찜쪄먹을 이러한 사찰과 감시에 대하여 대통령은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며 “워터게이트보다 수천배는 더한 반민주 반노동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모르쇠로 버틴다면 전국민적 투쟁으로 끌어 내리는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출처: 리셋KBS 뉴스 화면 캡처]

특히 민주노총은 “보도된 것만으로도 화물연대와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서울대병원 노조의 동향을 감시했고 서울대병원 노조는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떠돌던 대통령 패러디 그림을 병원 벽보에 붙였다는 이유로 '청와대 하명'으로 사찰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며 “기가 막일 일”이라고 노동계에 대한 사찰에 경악했다.

민주노총은 “우리가 더욱 분노하는 것은 이러한 사찰과 감시 및 은폐의 줄기가 바로 ‘노동행정라인’이라는 것”이라며 “이동걸 노동부장관 보좌관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 이어지는 ‘닥치고 사찰’ ‘무조건 덮어’팀은 모두 ‘노동’과 관련된 자들”이라고 개탄했다.

통합진보당도 3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리실의 대규모 민간인 불법사찰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유린한 이명박 정권 최악의 사태로, 정권을 내놔야 할 어마어마한 사건”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 하야는 물론 탄핵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MB심판국민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 에서 “대한민국 국민 2천600여명에 대한 불법사찰 진행 상황과 기록을 담은 문건이 공개됐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BH하명! 대한민국이 사찰당했다!’ 국민의 분노, 정말 ‘탄핵의석’ 필요한 거 아닌가?”라며 4.11 총선 후 탄핵정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

천정배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 “MB 새누리정권은 유신 때의 중앙정보부를 부활시켰다. 여당의원, 재벌까지 닥치는 대로 사찰하고 방송장악 위해 암약하고 꼬리를 밟히자 검찰을 움직여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며 “정권 심판을 넘어 MB 탄핵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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