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여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좀 탑시다"

전장연, 저상버스 100% 도입 위한 전국 동시다발 1인시위 진행

  아차산역 버스정류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기대 간사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1일 전국 80여 개 버스정류장에 "장애인도 버스 좀 탑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장애인들이 나타났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주최로 전국 각지 버스정류장에서 저상버스 100% 도입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정오 무렵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기대 간사는 무더위 속에서 쏟아지는 땀을 닦지도 못한 채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권 간사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쉽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 등 많은 부분이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장애인이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상버스 도입뿐만 아니라 도로 환경을 비롯해 버스 기사나 시민의 인권 의식 등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 간사는 "현재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힘든 면이 많은데, 저상버스를 타려면 보통 2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라면서 "또, 막상 저상버스가 온다고 해도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점검이 안 돼서 리프트가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권 간사는 저상버스를 이용하면서 겪은 황당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버스기사의 아쉬운 인권의식에 대해 지적했다. 권 간사는 "한번은 저상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가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는 것이 죄송한 일이냐"라면서 "저상버스가 100% 도입된다면 장애인이 버스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버스를 탈 기회도 많아진다면 시민의 인식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저상버스 100% 도입을 위해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아래 편의증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부족 등을 핑계로 저상버스 법정도입대수조차 확보하지 않는 현실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강제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 전장연은 대·폐차되는 버스를 저상버스로 도입하게 강제하는 식으로, 편의증진법 개정 작업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에 예산을 쏟아부으며, 저상버스 도입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당초 2011년까지 저상버스 31.5%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는 2011년 말 저상버스 도입률은 12%에 불과하다"라면서 "오히려 이명박 정부는 저상버스 도입계획을 종전 2013년까지 50%였던 것을 2016년까지 41.5%로 크게 후퇴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연은 "현행법에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저상버스 도입에 대해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였다 하더라도, 저상버스 도입주체가 버스운송사업주여서 노선 배정이나 대·폐차 배정 등 모든 면에서 강제력이 없어, 저상버스 도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라면서 "법 개정을 통해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명시하여, 각 지자체에서 대폐차를 100% 저상버스로 도입하도록 해야만 저상버스 도입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인시위는 서울 종로구, 강동구, 종로구, 송파구 등 18곳을 포함해 경기, 강원,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 80여 곳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됐다. 전장연은 1일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주 수요일에 저상버스 100%도입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1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휴=비마이너)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남 마산에서 진행된 1인시위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보문역에서 진행된 1인시위.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수영구에서 진행된 1인시위.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도 수원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할센터활동가들.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원도 강릉시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남 거제시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행된 1인시위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에서 진행된 1인시위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시 대연동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원도 강릉시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동래구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원도 동해시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도 안산시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도 김포시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시 동구 부산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태그

장애인 , 이동권 , 버스타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가영 비마이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