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폭력사실 기재 거부, "시민들이 응원합니다"

전북 시민 모임, '교육지키미원정대' 이색 플래시몹 진행

교과부가 전북지역 학생부 기재 거부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별감사를 13일까지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의견 수렴 없는 교과부 지침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교육지키미원정대’라는 이름으로 학생부 기재 거부 학교 응원에 나섰다.

[출처: 교육지키미원정대]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주지역 학생부 기재 거부 학교 7곳을 찾아 플래시몹과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동에 참여한 양복심 씨는 “우리가 어떤 체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기재를 거부하는 학교들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려고 원정대를 꾸렸다”면서 “교과부가 이해 안 되는 특별감사를 진행하는 등 충분한 대화 없이 무리하게 학생부 기재를 강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 행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정대 2명은 10일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한 학교에서 플래시몹을 벌였고, 11일엔 소식을 접한 시민이 함께해 총 4명이 두 곳의 학교에서 진행했다. 이어 12일에는 5명의 시민이 플래시몹과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각 학교에서 벌인 플래시몹은 이색적이었다. 최근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퇴진운동을 알리는 뜻에서 ‘이주호 장관 퇴진 기념 축하주’를 학교 앞에서 마셨고, 군복과 물총을 준비해 교과부의 지침 강행은 군사정권 시절의 방식이라고 은유적으로 비판했다.

[출처: 교육지키미원정대]

양복심 씨는 “학생부 기재 문제가 무거운 주제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보다 재미있는 운동과 행동을 고민했다”며 이색 플래시몹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응원하자는 뜻에서 학교에 방문했지만, 교장선생님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아 만남을 시도하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학교 선생님들이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는 등 호의적이어서 보람을 느꼈다”고 학교 반응을 설명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선생님들의 뜻은 다양했지만, 학생부 기재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주제라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지키미원정대’는 12일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13일부터는 SNS를 통해 뜻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전주 시내 학교에서 이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출처: 교육지키미원정대]

양복심 씨는 “프랑스의 경우 학교시절 폭력사실 기재를 학생부에 기록하지만, 졸업 후 폐기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운영한다”며 “우리도 한국 실정에 맞게 여론 수렴과 토론이 필요하며, 특히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MB정부가 소통이 안 된다고 교육마저 소통을 포기하면 안 된다. 교과부와 이주호 장관이 정부와 닮아서는 안 된다”며 “당사자이면서 잠재적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행해도 늦지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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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 교과부 , 전북도교육청 , 학생부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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