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 불씨에 기름 붓는 미국의 군비확장

미국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 시스템 일본 추가 배치, 북 아닌 중국 겨냥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방침 후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가 고조되고 군사적 충돌 위험이 증가된 현재, 미국이 군비를 확장하며 가열된 영유권 분쟁에 기름을 붓고 나섰다.

미국은 17일 탄도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는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을 일본에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오키나와 이외의 일본 남부로 추정되며 2006년 일본 아오모리 현에 배치된 추적 시스템에 이어 2번째다.

미국 일간지 <글로벌포스트> 17일자는 이러한 미국의 군비확장에 “이번 미사일 방어망 확충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항한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견제 의도라는 견해가 널리 존재하며 이에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미 의회 조사국의 스티븐 힐트레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표면적인 초점은 북한”이라고 말했지만, <글로벌포스트>에 기고한 에이미 실버스타는 “모두가 알고 있으나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중국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로 도쿄를 방문한 페네타 미 국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미사일 방어망이 중국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틀 후인 19일 중국을 방문해 차기 최고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실버스타는 “그래도 중국인의 마음은 불편하다”며 “센카쿠 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갈등에서 미국의 결정이 중국에 불리한 것이 아닌지 중국정부 고관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대학 윈홍(殷弘) 교수(국제 관계학)는 “미일 합동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계속 밀어부치려는 것”이라 전망하고 “이는 중국에 매우 부정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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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 , 센카쿠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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