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또 대규모 단수 위기 겪어

“4대강 보 준설 탓” vs “태풍 집중호우 때문”

지난해에 두 차례나 대규모 단수사태를 겪은 구미시에서 태풍 산바 이후 또다시 단수 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를 흐르는 구미천과 낙동강의 합류지점 유역의 송수관로가 바닥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송수관로는 구미정수장에서 정수한 수돗물을 구미 시내 생활용수, 구미국가산단 1~3공단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핵심 관로다.

[출처: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대구환경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 본류에서 200m 떨어진 지산동 구미천 바닥의 송수관로가 바닥 위로 드러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구미정수장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이다.

“과도한 보 준설 탓”

대구환경련은 이번 사태가 4대강 사업의 일환인 과도한 보 준설 탓으로 분석했다. 대구환경련은 “이런 종류의 홍수피해는 4대강 사업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평균 6m 깊이로 깊게 준설된 낙동강과 예전 강바닥이 그대로인 지천의 높이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역행침식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일어났던 (구)왜관철도 붕괴사고, 상주보 제방 붕괴사고, 구미 단수사태 등 모든 홍수 피해에 대해 국토부는 공사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공사가 완료되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했었다”면서 “하지만 또 일어났고 국토부의 거짓말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낙동강 지천인 회천 제방 붕괴는 구미 뿐 아니라 경북 고령과 성주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또, 본류의 침식현상으로 자전거길 침식 등이 꾸준히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구환경련은 “낙동강의 초대형 보를 하루라도 빨리 해체하고 재자연화 해야 한다”고 국토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송수관이 드러난 곳은 현재 복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수자원공사 경북본부 구미권관리단은 “태풍 산바의 유례없는 집중호우 때문이지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하며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수관이 드러난 곳은 원래 물이 안 흐르는 구간인데, 하천의 단면적이 좁은데다 4시간여 만에 집중적으로 170mm가 내려 유량이 많아져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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