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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은 27일 2기 1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기존 진보좌파세력과의 대선 공동대응 기조를 전면 수정하는 단독대응 안을 논의했으나 재석 58명 중 찬성 17명, 반대 38명으로 부결됐다. 대선방침 수정 안건은 대표단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안효상 공동대표가 단독발의했다.
진보신당 대선방침은 노동자 민중의 독자후보에 동의하고 신자유주의와 연립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사회연대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이었다. 진보신당은 이 방침에 따라 변혁모임과 공동대응 협상을 진행했지만, 대중적 후보 선출 방식과 대선용 가설정당을 통한 등록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안효상 공동대표, “대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판단”
안효상 공동대표가 발의한 대선방침 수정의 건은 “지금까지 방식의 공동 대응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적인 대선 대응을 위해 우리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이번 대선을 새로운 좌파의 가치와 원칙을 천명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당명을 ‘좌파당’으로 변경한다”는 안이다.
안효상 공동대표는 안건 발의 배경을 두고 “대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대응을 위해 지지부진한 협상이나 무소속 대응 등을 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단독대응 안건이 부결되면 기존 공동대응 방침이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엔 “단독대응 안을 낸 것은 대표단 회의에서 현실적 문제로 공동대응을 종결했기 때문”이라며 “공동대응이 작동할 수 없는 시간대로 접어들었을 때 공동대응 형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대응이 잘 안 됐을 때 대선 대응 자체가 안된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지만, 수정된 형태로라도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는 현재의 시간적 판단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공동대응 방침이 살아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침을 실현할 방법이 매우 적어졌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민 대선대응 특별위원장은 26일 <참세상>과 통화에서 “독자대응이 전국위에서 통과되고 안 되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안효상 대표가 독자대응이라도 대선을 하겠다고 하면 책임지고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사회당 역사를 같이 한 분들의 윤리적인 태도”라고 안건 발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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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대선에서 찍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
VS “우리 실력으로는 독자 대선대응 어렵다는 조직적 판단”
이날 논의 과정에선 대선 단독대응 안을 찬성하는 쪽은 대선대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애초 사회연대후보를 제안한 정치적 목표를 상기시켰다.
독자대응에 찬성한 문미정 전국위원은 “당원들이 대선에서 찍을 사람이 없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아느냐”며 “그러지 않기 위해서 저희가 통합을 하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신석준 위원은 “정치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안을 발의하신 안효상 대표의 판단으로는 이미 대선에 혼자 대응할 시간도 마지노선이 다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92년 대선 때 선 대선 후 창당을 하자고 합의하고도 그다음에 다 안됐다. 합의한 일도 안된 과거 역사가 있다”며 단독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민 위원은 “이번 대선엔 새누리당도 아니고 부르주아지 야당도 아닌 좌파노동자 후보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 결단해야 하는 것은 ‘변혁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아닌가’ 가 아니라 ‘대선을 할 것인가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금 위원은 “우리가 (단독대응을) 하지 않으면 현실적 판단으로 대선은 없다. 대선을 그만두고 대선 이후에 무엇인가를 할 것인가, 이렇게 정리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대선방침 수정 반대 의견을 낸 전우홍 위원은 “당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더니 그 기득권에 연연해서 다시 한국 진보운동의 좌절을 불러오고 있다”며 “대선을 하고자 하는 것은 당내 결집뿐만 아니라 노동 현장 속에서 단결의 기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안건을 반대했다.
김일웅 위원은 “좌파 공동대응을 전제로 한 대선 방침에는 정치적 목표로 진보정치 재구성을 하자는 의미가 있었다”며 “우리 실력으로는 독자적인 대선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공동으로 치러내자는 조직적 판단도 있었다”고 애초 사회연대후보 기조를 낸 배경을 지적했다.
김일웅 위원은 “우리의 조건과 상황은 대선을 지나면서 당을 유실하지 않고 이 대오가 그 뜻을 같이하면서 새로운 진보좌파정당건설을 만드느냐 하는 것”이라며 “진보신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는 것을 바라지 않는 당원은 없겠지만 당의 부족한 실력과 조건 속에서 후보 선출을 통해 대응하는 것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좌파정당 건설을 준비해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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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국위에선 변혁모임과의 공동대응 협상과정에서 큰 틀에서 후보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는데도 가설정당도 전제조건화되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상당수 나왔다.
이건수 위원은 “후보선출방식과 등록방법이 어느 순간 전제 조건으로 바뀌었다”며 “이 정도 합의였으면, 이후 실무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었는데, 왜 방침이 바뀌어서 기술적인 문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안효상 공동대표는 “대중적 선출 방식은 대표단에서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고, 가설정당은 협의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였다”며 “그런데, 선출방식 자체도 구체적 안이 합의되지 않아, 시한의 문제로 협상이 종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협상에서 후보 선출 방식과 등록방식 문제 관련해서 이는 대표단 훈령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안효상 공동대표는 “선출방식은 전제이고 가설정당은 목표였으나, 마지막 회의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효상 공동대표는 “만약 당 후보가 선출되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당 조직과 당원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대표단의 정치적 판단이었다”며 “선출방식을 협상한다면 가설정당은 추가 논의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대중적 선출방식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의 공동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협상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현장발의 된 ‘김순자 당원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진상조사의 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4.11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의 23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강행과 취소 과정에서 진보신당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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