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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노동자회는 1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선제 쟁취를 위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총 비상대책원회가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빠르면 1년 내에 직선제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허영구 좌파노동자회 상임대표는 “직선제는 민주노총 혁신을 위한 과제이지만, 상층 관료들에 의해 번번이 막혀왔다”며 “오는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해, 1년 안에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갑용 좌파노동자회 공동대표는 “15년 동안 직선제가 유예돼 오다가, 이제는 불법적으로 직선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민주노총을 바로잡기 위한 어떤 활동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대위가 주관한 며칠 전의 중앙집행위원회 수련회는 또 다시 직선제를 유예하기 위해 다음 대의원대회에 규약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오늘 우리는 민주노총이 규약을 지켜 임원 직선제를 시행하기를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위원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좌파노동자회는 면담 자리에서, 만약 간선제가 실시 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갑용 대표는 “간선제로 임원선거가 치러질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무효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도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중앙집행위원회의 한 사람으로서, (간선제가 실시 될 경우) 지역본부장의 이름을 걸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석근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에서는 그간 직선제 추진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당장 직선제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때문에 지난 중집에서 비대위는 유예안을 제시했고, 중집 성원들 대다수가 2년 유예에 대한 동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백 위원장은 “또한 직선제 실시를 위해 여러 정파들이 모여 임원직선제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아직 직선제와 관련한 중집 결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1월 18일 중집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9~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직선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중집 성원 다수는 직선제 1년 9개월 유예를 골자로 하는 규약개정안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18일 또 다시 중집을 개최해, 직선제 관련 안을 확정하고 24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남본부장과 좌파노동자회 등은 즉각적인 직선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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