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집은 4대 중증 질환진료비 전액 국가 부담에 대해 “총진료비(건강보험 적용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 모두 포함)를 건강보험으로 급여 추진하고 2016년까지 4대 중증 질환 보장률 100%로 확대한다”고 적시한다.
박근혜 당선인 본인도 대선 TV토론회에서 “4대 중증 질환 재원으로 연간 1조5000억 원을 제시한 것은 불가능한 수치”라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적에 “건강보험공단이 계산을 잘못한 것. 비급여되는 부분을 포함해서 100% 책임지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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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화면 캡쳐] |
의료계 인사들도 일제히 “인수위에서 거짓말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직 의사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김종명 의료팀장은 7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 비급여를 빼고 계산하면 현재 암 같은 질환의 급여율은 이미 90%를 넘는다. 암 질환은 본인 부담이 5%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인수위의 주장대로 선택진료비 등 비급여 부분을 제외하면 4대 중증질환 환자들이 받는 혜택이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종명 팀장은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의 공약은 중증질환으로 인한 가계파탄이나 의료불안을 막겠다는 의미였는데, 3대 비급여가 포함이 안 되면 실제 가계파탄이나 의료비 불안을 전혀 해결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단 두 가지가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절반을 차지한다. 간병비까지 포함하면 60%를 상회한다. 김종명 팀장은 “3대 비급여를 빼버리면 공약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측은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의 비급여부분은 개인이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공약 대상에서 제외해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란 지적이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7일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6인실로 들어가고 싶어도 6인실이 꽉 차 있어 1인실이나 2인실에 며칠 있다가 옮겨야 하는 등의 병원 현실을 언급하며 “본인이 선택했기 때문에 급여로 포함시켜줄 수 없다는 인수위의 주장도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명 교수는 “(인수위의 방안대로)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를 빼고 나머지 모두를 급여화 해도 급여율이 80%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가 밝힌 방식으로 공약이 이행된다 하더라도 4대 중증질환자들이 이전에 비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현행보다 약간 나아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의 공약이 애초부터 잘못 만들어진 ‘부실공약’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4대 중증환자 모두에게 혜택을 줘도 실제 500만 원 이상의 본인부담금을 내는 환자 중 4대 중증환자의 비율이 15%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또한 박 당선인이 공약이행에 필요한 비용으로 책정한 1조 5천억 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종명 팀장은 “암 환자의 의료비 지원만으로도 이미 1조 5천억이 든다”며 박 당선인의 공약에 책정된 금액이 애초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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