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는 노동전선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20일 각 정파들이 모여 노동전선의 제안서에 대한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22일에는 오후 7시에는 노동포럼의 제안으로 ‘민주노총 7기 집행부의 임무와 과제’와 관련한 공개 집담회가 열렸다.
공개집담회에는 노동전선과 전국회의, 현장노동자회, 현장실천연대, 좌파노동자회 등의 의견그룹과 산별 및 지역본부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노총의 위기상황을 공감하며 ‘통합집행부’ 구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통합집행부의 역할과 임원 후보 선출 단위 등과 관련해서는 각 정파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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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통합지도부’ 구성에 동의...원탁회의 논의 시작
애초 원탁회의를 제안한 노동전선은 통합집행부의 상을 ‘투쟁과 직선제 완수를 실현하는 과도 집행부’로 제시하고 있다.
이승철 노동전선 정책위원장은 “각 의견그룹들은 민주노총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과 정치세력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이견이 있다”며 “특히 지난 총, 대선에서 각각 대응하는 등 단결의 근거가 없는 만큼 통합지도부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통합이 안 되는 것을 전제하고, 최소공배수를 공유하는 과도기적 지도부 구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핵심은 당면한 투쟁과 직선제 완수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장호 전국회의 부의장은 “7기 지도부는 투쟁과 혁신, 실리주의와의 투쟁, 비정규직 조직화 노력, 민중의힘 등 변혁운동 주력부대의 복원, 정치세력화, 직선제 논의 등의 역할이 있다”며 “지금은 노동자들의 통일전선이 필요한 만큼, 지도부의 형태는 단일연합 지도부가 돼야 하며 전국회의도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차기 집행부는 공고한 연합체계로 가는게 맞다”며 “출발점은 노동전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최소공배수로 가되, 그 과정에서 전략을 결합하며 차기 집행부를 위한 터를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용건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장노동자회 측의 입장으로 “민주노총의 조직적 위기 타개와 지도력 복원을 위해 7기 총연맹 집행부의 임무와 역할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통합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투쟁하고 혁신하고 연대하는 통합적인 지도부 구성에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직선제나 비정규직 등 문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운동판을 쫓겨나는 구조를 깨지 않으면 다수 합의로 선출된 지도부의 집행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민 현장실천연대 부의장은 “7기 지도부는 무너진 조합원의 신뢰를 되찾고, 민주노총의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세우는 집행부여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산별을 포함한 원탁회의가 민주노총 7기 지도부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한 합의점을 만드는 것이 민주노조 운동을 복원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광진 좌파노동자회 상임집행위원장은 “7기 집행부를 과도집행부로 규정하고, 민주노총 계급투쟁 전선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환 집행부 성격에 대해서는 노동전선의 문제의식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며 “하지만 집행부의 권력분점과 방향, 계획, 원칙, 경로 등이 첨예하게 이견이 있기 때문에 통합집행부는 가능하지 않고, 과거 행적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공동으로 구성하자는 태도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원 후보 추천 단위 이견차이...‘산별대표자회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
통합지도부 구성 방안을 위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우선 전재환 인천본부장은 “정파조직에서 실력있는 후보들을 다 내서 합의 틀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조상수 전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정파,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위원장과 총장의 경우에는 산별과 지역본부가 추천하고, 부위원장은 의견그룹이 추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지도부 후보의 추천 단위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차이를 보였다. 후보 추천 단위는 공조직이자 권위 있는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현재의 원탁회의가 추천단위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현재 원탁회의에 16개 산별대표자회의가 공식적으로 결합하고 있지 않은 만큼, 산별대표자들의 원탁회의 참여 요구도 이어졌다.
노동포럼 측 이병렬 활동가는 “검증된 사람을 후보로 다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재환 본부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다만 어디서 조정을 해야 하는지가 가장 고민인데, 제일 권위있는 조직인 중집에서 할 수 없다고 하면 그나마 산별 16개 대표자들이 모여서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장호 전국회의 부의장은 “지난 6기 지도부 선거에서도 산별대표자회의는 한계가 있었다”며 “산별대표자들의 조직적 결정 보다는 노동운동을 이끈 현장 조직들과 산별의 골간을 책임지는 대표자들이 모인 원탁회의에서 잘 결정해야 지난 선거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성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역시 “산별한테만 맡겨서는 안된다”며 “중집단위와 활동가들이 결합해 원탁회의로 며칠 밤을 새더라도 전략과 지도부 구성을 합의해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승철 정책위원장은 “원탁회의 논의와 산별대표자 모임의 논의가 구별되는 것처럼 보여지면 안된다”며 “별도 논의하면 어그러질 수밖에 없으며, 산별대표자들이 원탁회의에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탁회의는 23일부터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논의 중이다. 민주노총은 7기 지도부 후보 등록은 22일부터 28일까지이며, 오는 3월 20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7기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며 부위원장은 최대 7명까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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