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실험장으로 드러난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과 손잡고 17개 시·도 혁신센터 출범

미래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가 기존 대기업 실험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삼성과 손잡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업무보고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략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스마트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15년 상반기까지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세종, 대전, 전북, 대구, 경북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는 지역별로 기업 한 곳과 손을 잡고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내 우수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대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장으로 보인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파트너 기업을 살펴보면 서울-CJ, 인천-한진, 경기-KT, 충남-한화, 세종-SK, 대전-SK, 전북-효성, 광주-현대차, 전남-GS, 제주-다음, 강원-네이버, 충북-lg,대구·경북-삼성, 울산-현대중공업, 부산-롯데, 경남-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대구와 경북은 삼성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실험장 성격으로 보인다.

출발은 대구와 삼성이었다. 지난해 9월 15일 대구는 삼성과 연계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올해 20일 열린 창조경제협의회에서 삼성과 연계로 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을 지원을 주되게 논의했다. 특히, 삼성이 관심을 기울이는 IoT(사물인터넷)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제출됐다.

경북도 뒤따랐다. 역시 삼성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17일 구미IT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했다. 그리고 이달 23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IT 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출처: 경상북도]

삼성벤처투자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후원했다. 지난 12월에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 내 우수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삼성은 사물인터넷(IoT)·정보통신기술(ICT), 부품소재·디스플레이, 콘텐츠 등 기타(패션·콘텐츠 등) 3개 분야의 창업 초기 기업(업계 경력 3년 이내 또는 매출액 대비 R&D 비율 5% 이상, 연간 매출 10억 원 미만)과 중소·벤처 기업을 선발해 투자금을 지원하는 등 삼성과 파트너를 약속했다.

삼성벤처투자 이선종 사장은 “삼성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제조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운영 및 신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도와 공동 조성한 C-펀드와 R-펀드도 운영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경북 지역의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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