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액트] 인터넷이 광장이라는 편견을 버려!

[액트] 인터넷이 광장이라는 편견을 버려!

지금까지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LG 칼텍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전개할 당시 인터넷 이용자들은 난데없이 이상한 광고를 봐야했다. <네이버 광고 사진> 신문의 1면 헤드라인, TV 뉴스라면 그 날의 첫 뉴스에 해당할만한 자리에 자리잡은 저 광고판에는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는 회사의 협박이 담겨 있다. 그 광고는 인터넷에서 잘 나간다는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의 명당 자리를 차지했으며, 자칭 진보적인 언론이라는 오마이뉴스에서도 한자리를 꿰어찼다. 돈으로 구입한 ‘자유로운 인터넷’과 돈으로 구입한 ‘언론 지면’은 노동자들을 완전히 포위하고, 항복하기를 강요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회사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이라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노동자들의 주장은 그렇게 귀족노조라는 악선동과 협박 문구에 가려 정유공장의 시꺼먼 연기 속으로 파묻혀 버리고 말았다. 정유회사는 광고만 하고 있던 게 아니다. 해피 칼텍스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노동조합을 비난하는 기사와 글들을 모아놓고, 지금까지도 노동조합의 파업 이탈자들을 공공연하게 모집하고 있다. 포위 당한 것은 해당 노동자들만이 아니다. 대다수가 노동자일 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실제로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의 승리가 직간접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이해관계에 놓여있음에도 노조를 비난했고, 심지어 노조가 이길 경우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새포아풀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새포아풀

겨우내, 골목길 담장 아래에서 작은 풀 무더기가 자라고 있다. 냉이며 개망초처럼 규칙적인 모양을 지니지 못하고 마른 잎과 푸른 잎이 엉겨 아무렇게나 자란 듯해서 그냥 풀이라고 불리기에 가장 적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빈터나 길가 보도블록 틈에서 흔히 자라는 한두해살이 벼과식물인 새포아풀이다. 새포아풀은 냉이나 별꽃 따위처럼 농작물과 함께 한반도에 들어와 자라나기 시작한 풀이다. 새포아풀은 비슷하게 들어와 터 잡고 살아가는 냉이나 별꽃 따위와는 달리 이름도 생소하고 어떤 풀인지 아는 이도 적다. 두드러진 특징이 없고 나물로 먹을 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리라. 새포아풀은 대개 가을에 싹이 터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이삭이 나와 꽃을 피운다고 한다. 그렇지만 담벼락 밑에서 자란 새포아풀을 헤쳐 보니 이미 이삭이 나와 있다. 저만치 축대 아래 새포아풀에도 역시 이삭이 나와 있다. 이번 겨울이 너무 따뜻했기 때문일까? 잡초가 땅에 떨군 씨앗은 쉽게 싹을 틔우지 않는다.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긴긴 세월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다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싹을 틔운다. 그렇게 싹 트고 나면 그때부터는 태도를 바꾸어 조건을 따지지 않고 후회도 미련도 없이 쭉쭉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회양목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회양목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보는 나무가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대개 여러 그루로 어떤 모양을 만들어 심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회양목이 만들어 낸 모양은 기억해도 회양목 자체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치게 된다. 회양목은 이 땅에서 자생하는 나무라는 느낌보다 중국이나 일본쯤에서 가져다 심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보통 정원수로 심는 나무가 다른 나라에서 도입한 게 많기도 하려니와 이름도 친근감이 없고 또 산에서 스스로 자라는 회양목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회양목은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지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는 나무고, 옛날부터 여러 가지 용도로 쓰임이 많았던 나무다. 화단 가장자리나 거리에서 보아왔던 모양의 회양목을 산에서 보지 못했던 것은 산에서 자라는 회양목은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거리의 회양목은 계속 전정을 해서 둥글둥글하거나 판판하게 다듬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그대로 자라게 놓아두면 그런 대로 사람 키만큼 자라고 훨씬 성긴 모양을 하게 된다. 이름도 강원도 ‘회양’ 지방에서 많이 나기 때문에 ‘회양목’이라 불리게 되었다니 그리 낯선 이름은 아닌 것이다. 학명에도 그 원산지가 이 땅임이 밝혀져 있다. 회양목은 꼭 쌀을 튀겨 놓은

“국민들이 민영화를 개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민영화를 개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언론개혁 입법안 마련을 위한 국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지난 8월 3일 ‘언론개혁의 의제들’로 시작되어 31일 ‘언론개혁의 실천방향'(종합토론)을 끝으로 5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방송보다 신문이 정치편향적 이미 4회에 걸쳐 언론개혁의 의제, 신문법, 방송법 개정방향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쟁점이 나타나지는 않았고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허동훈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실시된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70.9%는‘신문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답했고 22.6%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답을 했다. 방송보도에 대해서는‘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응답이 57.2%,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36.7%로 나왔다. 국민들은 신문과 방송의 정치적 편향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신문을 좀 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민영화면 무조건 개혁? 한편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여론조사’의 방송구조 개편 부문에 대해선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공영방송인 KBS1을 제외한 다른 방송은 시장원리에 맡겨 민영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가 58.4%로 나와 37.2%가 찬성한 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공영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개쑥갓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개쑥갓

들풀 가운데는 봄여름가을 동안 쉬지 않고 꽃 피고 지는 풀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제 아무리 강한 들풀이라도 겨울엔 씨를 남기고 말라 버리거나, 땅속뿌리로 버티거나, 땅바닥에 잎을 바짝 붙이고 겨우겨우 겨울을 날 뿐 꽃 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런데 한겨울에조차 꽃을 피우는 풀이 있다. 그야말로 일 년 내내 사계절 꽃 피는 풀이다. 쑥갓을 꼭 빼 닮아서 개쑥갓이라 불리는 풀이다. 개쑥갓은 손바닥보다 좁은 땅과 햇볕 한줌 만 있으면 길가 빈터나 밭둑, 어디서나 자라나 아무 때나 꽃 피는 풀이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잎을 땅에 붙이지 않는다. 그냥 땅위로 겁 없이 자라나 열매 맺고 씨를 날려보낸다. 국화과에 속한 꽃은 작은 꽃들이 뭉쳐서 한 송이 꽃처럼 피는데 개쑥갓 역시 국화과로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 꽃을 이룬다. 그러나 보통 국화과에 속한 꽃처럼 둘레에 돌려 핀 설상화가 없고, 가운데 술처럼 뭉쳐 있는 관상화로만 이루어져 꽃 모양이 소박하고 볼품 없다. 이렇게 볼품 없는 꽃이지만 가을을 지나 한겨울에도 꽃이 피고 있는 걸 보면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삶을 되돌아보고 노동예술의 다양성을 열어 갈 것”

“삶을 되돌아보고 노동예술의 다양성을 열어 갈 것”

노동문화방송 조이삶(www.joy3.net)에서는 영상 인구 증가와 사이버 문화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문화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이버영상콘테스트 “시선 나누기 “를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영상콘테스트 “시선 나누기”는 영상전문가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조이삶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가족, 일, 이웃의 웃음과 슬픔, 행복 등을 담아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만들고 노동예술의 다양성을 열어갈 계획이다. 조이삶은 “영상콘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만든 영상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 창작을 통한 보람을 느끼게 하며, 이들을 통해 노동문화의 다양성을 꾀하고 저변을 넓혀가도록 지속적인 연결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조이삶은 또 “이제껏 취미 혹은 자기 만족으로만 그쳤던 이들에겐 발표할 수 있는 장과 다른 이들의 일상을 서로 나눠볼 수 있는 장이 되어 이후 노동하는 우리의 삶. 일상에서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찾아내는 문화게릴라들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동문화방송 조이삶(www.joy3.net)에서 사이버상으로 진행되며 사이버 투표와 기획단에서 위촉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 영상 공모 마감은 9월 20일까지이며 영상 편집이 어려운 참가자에 대해서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의 후원을 받아 제작 지원도 한다. 심사는 조이삶에서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달맞이 꽃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달맞이 꽃

겨울이 너무 따뜻해졌다. 그렇지만 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싸우는 이들에겐 여전히 너무나 추운 겨울이다. 추위를 모르는 개구쟁이들이야 눈이라도 내리면 얇은 옷만 입고도 온몸이 동태가 되도록 신나게 뛰어 놀 테지만 말이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공터 구석에서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겨울을 나는 풀들이 있다. 냉이나 망초와 같은 두해살이풀들이다. 이것들은 지난 해 가을 이미 싹이 터서 뿌리를 내리고 겨울을 난다. 그리고 봄이 되면 꽃대가 자라나 꽃대 끝에 꽃을 피우는 것이다. 두해살이풀은 힘들게 겨울을 나야 하지만 봄이 되어서야 싹트는 풀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라는데 훨씬 유리하다. 두해살이풀이 겨울을 날 때는 뿌리에서 바로 자라 나온 잎이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추위를 피하고 체온을 유지한다. 그 모습이 꼭 바닥에 깔아놓은 방석 같아서 ‘방석 식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위에 빨갛게 얼어버린 아이들 볼처럼 잎사귀들이 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이런 모습이 꼭 장미꽃이 핀 것 같아서 ‘로제트 식물’이라고도 한다. 이런 두해살이풀 가운데서도 달맞이꽃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겨울을 난다. 그래서 달맞이꽃은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꽃을 피우는 것 같다.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소나무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소나무

숲 속에서 잎을 가는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나니, 비로소 드문드문 소나무가 드러나 보이기 시작한다. 소나무는 오랜 세월 숲의 주인 행세를 해 왔다. 특히 조선 시대 때에는 우리나라 숲의 70%를 소나무가 차지했단다. 그 당시 사람들은 소나무 집에서 태어나, 소나무 땔감으로 밥해 먹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죽으면 소나무 관에 넣어져 묻혔다. 조선 시대 문화가 소나무 문화였다는 말은 그래서 과장이 아닌 것이다. 소나무가 많은 것은 그 전 시대에 주로 화전으로 농경을 일구어 왔던 결과였다. 버려진 화전 밭은 얼마 가지 않아 소나무 숲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소나무 숲을 자연 상태로 내버려두면 다시 참나무 숲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런 천이가 진행되지 못했던 것은 계속 숲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소나무는 스스로 쉽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소나무 숲 아래서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한다. 소나무가 다른 식물이 싹트지 못하게 하는 화학물질을 내기 때문이다(타감 작용). 그렇지만 그늘에서도 넓은 잎을 펼치면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자라 올라오는 참나무를 막아내기에는 소나무도 역부족이다. 결국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요즘 숲은 참나무 숲으로 바뀌어가고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

요즘 같은 철, 집에서 가까운 야산에 오르다 보면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청미래덩굴을 볼 수 있다. 덩굴 마디마다 굵은 콩알만한 열매를 열 개쯤 뭉쳐 달고 있는 모습이 칙칙한 겨울 숲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맛있어 보여 따먹으면 살집은 적고 씨앗만 씹혀, 빨간 색 열매가 보기와는 달리 맛이 없다. 그렇지만 텁텁한 이 열매도 먹을 게 귀한 겨울 숲에선 산새들의 소중한 식량이 될 것이다. 청미래덩굴은 산에 흔히 자라는 나무 덩굴이지만 그 모양새는 참 독특하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인상적이다. 잎은 별나게 생겼다. 컴퍼스로 그린 것처럼 동그랗게 생긴 잎을 보면 ‘나뭇잎이 이렇게 생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을에 잎이 지는 나무이면서 남쪽 지방의 상록 활엽수처럼 두툼하고 윤기 나는 잎을 달고 있는 것은 신기하다. 뿌리도 특이하다. 혹처럼 울퉁불퉁한 굵은 덩이뿌리가 줄줄이 달려 옆으로 길게 자라는데 긴 것은 4∼5미터나 된다. 청미래덩굴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신기한 약효를 지니고 있다. 수은이나 니켈, 카드뮴 같은 중금속 따위 독을 푸는 데 그 효과가 뛰어나다. 중금속 분진을 마시고 농약으로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붉나무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붉나무

울긋불긋 물들던 나뭇잎이 늦가을 비 몇 번 내리는 사이 다 떨어져 버렸다. 한여름 짙은 푸르름을 자랑할 때의 숲은 전혀 바뀔 것 같지 않더니, 이렇게 한순간 잎을 떨구고 앙상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말았다. 숲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계절에 따라 변하기도 하지만, 더 큰 주기로 숲은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또 산불이나 인간의 개발 따위로 사라져 간다. 그리고 폐허에서 다시 숲은 시작된다. 풀씨가 날아와 싹을 틔우고 작은키나무(관목)가 슬금슬금 자라나다가 소나무 숲도 되고 다시 참나무 숲으로 바뀌어간다. 망가진 땅에 처음 들어와서 숲을 개척하는 풀이나 나무를 ‘개척자 식물’ 또는 ‘선구 식물’이라고 한다. 붉나무는 대표적인 선구 식물이다. 그래서 붉나무를 만나게 되는 곳은 등산로 바로 옆이나 밭이 끝나고 숲이 시작되는 경계 지점이다. 버려진 산밭은 몇 년 뒤엔 붉나무 밭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소나무 같은 큰키나무(교목)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붉나무는 다른 나무 아래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이다. 가을 산에서 가장 붉게 물드는 게 붉나무다. 오죽 했으면 이름조차 붉나무겠는가. 붉나무는 옻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걸 구별 못하는 사람들을 간혹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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