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숲을 지키는 환삼덩굴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숲을 지키는 환삼덩굴

몇 년 전부터 시골로 내려가서 텃밭을 일구며 그림을 그리는 선배가 물었다. \"환삼덩굴의 의미는 뭐냐?\"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소박하고 아름다운 달개비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소박하고 아름다운 달개비

한 여름 꽃밭에는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해바라기 따위 꽃들이 다투어 피어난다. 그 꽃밭에 끼지 못하고 마당 구석이나 장독대, 닭장 가까이서 피어나는 풀꽃이 있다.

[문화사회] 상상력으로 증식하는 ‘예술인회관 입주 프로젝트’

[문화사회] 상상력으로 증식하는 ‘예술인회관 입주 프로젝트’

현대 예술의 주요한 경향 중 하나로 예술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이것은 탈장르적이면서도 과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해당 사회의 보편적 통념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예술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분하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만들어가는 식의 매우 종합적이고 폭넓은 작업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후기 산업사회는 한 두가지 특정 예술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산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장르의 경계가 깨지고 장르통합이 가속화되는 현상 등이 과정 형 예술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내 기억에 있는 어느 예술가의 경우, 그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에 대한 안내판을 마치 원래 있는 도시를 가는 이정표처럼 가정하여 도로 안내판에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은 그 도시가 실재 존재하는 줄로 착각한 나머지 그 도시로 가는 방법에 관한 문의를 관계 당국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예술가가 가상으로 상정해 놓은 도시가 실제로 건설되었다는 이야기다.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을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통해 실재로 가능하게 만들 수 있듯이, 예술프로젝트의 이미지 작업은 때로는 가상을 실재로 만들기도 한다. 또 한 예로 프랑스 파리에서는

[문화사회] 목동 예술인회관, 예총과 문화부의 그 놀라운 집착에 대하여

[문화사회] 목동 예술인회관, 예총과 문화부의 그 놀라운 집착에 대하여

예총의 목동 예술인회관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디어(!) 감사원이 집중적인 감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지난 2001년보다 더욱 강력한 주의와 조치사항을 문화부장관 앞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보고서에서 감사원은 예술인회관 건립 지원 전반과 예총의 건설 비리에 대해 “예술인회관 건립 지원 및 관리 부적정”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조치할 사항으로 “회관이 건립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한을 정하여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시공업체를 선정한 후 공사를 추진하고록 하고, 보조사업자가 정해진 기한내에 공사를 재개하지 못할 경우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0조와 제31조의 규정에 따라 보조금 교부결정을 취소하여 반환조치” 할 것과 비리 해당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요구하였다. 사실 놀라거나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되었고, 이미 오래전에 회수되어야 할 시민의 혈세였기 때문이다. 이제 문화부는 “예총 심하게! 봐주기 놀이”를 중단하고 예술인회관을 예술가들의 손에 돌려 줄 때이다. 1. 예총의 목동 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은 오래된 관변 단체에 대한 전형적인 특혜성, 선심성 사업이다. 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은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민정부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예술인회관의 건립을 위한 문화예술계 내의 여론 수렴이나

[문화사회] 영상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제안

[문화사회] 영상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제안

<마이너리티 쿼터와 독립 영화 전용관> 영화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스크린쿼터를 지켜야 한다는 논의의 핵심은 이런 ‘전제’ 자체를 뒤흔들고, 독점하려는 헐리웃 거대 자본의 횡포를 막아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의 영화가 ‘자국의 상업영화’로 한정되어서는 정말 곤란하다. 장면.1 독립영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의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KBS <독립영화관>을 포함한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한 수익이 전체 수익의 60% 이른다. 반면 극장 수익은 고작 0.15%로 1%에도 한참 못 미친다. _ 미디어 오늘 기사 참조 장면.2 8개 스크린에서 6주 동안 상영된 독립다큐멘터리 <송환>은 독립영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급 개봉이었다. 단일 영화 관객 천만시대에 이 영화의 총 관객수는 2만 5천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그나마 당분간 이런 규모의 흥행(?)에 도전할 독립영화가 나올지도 의문이다. 장면.3 각종 영화제가 끝나면 영화제 게시판에서는 ‘무슨 영화를 어디서 다시 볼 수 없냐?’는 애절한 사연들이 아우성을 이룬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오직 영화제 기간에만 볼 수 있다. 장면.4 서울 시내 어느 멀티플렉스 극장. 1관 2관 3관은 <반지의 제왕>,

[참소리] 전주시립예술단을 시민에게 돌려달라!

[참소리] 전주시립예술단을 시민에게 돌려달라!

전국문화예술노조 전주시립예술단지부와 17개 공공부문노조의 연대조직인 공공연맹 전북협의회가 15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가 감사원에 공연비리 및 부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신청한 결과를 보고하고 시립예술단의 운영이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노조가 내부비리를 적극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나선 드문 사례를 남겼다. 노조에 따르면 시립예술단 내부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오랫동안 묵인되었던 공연 비리 및 부정에 대하여 내부제보를 취합하여 노조가 지난 6월 3일, 중앙감사원 특별조사국에 감사신청을 하였고, 감사원은 이 사건을 전주시로 위탁조사시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시립예술단의 4개단에 대하여 감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공연비 부당 신청 및 집행 △외부출연시 단원공연수당 추가 집행 △예술단 운영자 5명 징계, 2명 주의 조치 △관계공무원 3명을 문책한다는 결과를 7월13일 통보하여 왔다. 그러나, 그 진행경과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신상보호를 이유로 감사원과 전주시에서는 전면공개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전주시립예술단은 전주시 일반회계예산의 약1%에 해당하는 약 38억원을 집행하는 전주시 문화관광과 산하의 관립예술단체로 180여명이 소속되어 있다. 그러나 잘못된 운영으로 인해 예술단원들의 평균임금은 월100만원수준으로 전국 지자체 산하 관립예술단 중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인건비를

[액트] [사이버-맑스]를 읽고

[액트] [사이버-맑스]를 읽고

80년대 이후 ‘정보화’라는 것이 ‘국민적 과제’가 된 이래로 수많은 책들이 국내에 쏟아 나왔습니다. 그 중 ‘지식 사회론’을 끊임없이 우려먹고 있는 피터 드로커나 ‘제3의 물결’ 등으로 유명한 엘빈 토플러 따위가 대표주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책에는 자본의 정보화에 대한 찬양과 그에 걸맞는 사기성 농후한 처세술만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책들도 이들의 아류작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노동자, 노동계급이 그 ‘정보화’를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인지 알려주는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이버-맑스>는 그 무리에서 벗어나 일관되게 노동계급의 입장에서 지금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고, 부족하나마 그 속에서 변혁적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이 책을 좀 더 눈여겨 볼 만하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사이버-맑스>라는 책을 서점에서 골랐던 것은 작년 이맘때인 2003년 6월입니다. 처음 책을 봤을 때 눈길을 끈 것은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 보내는 좌파의 뛰어난 반론’이라는 카피 문구와 두툼한 책의 두께였습니다. 당시 민주노총 정보통신국에서는 <자본과 국가의 정보화와 이에 대한 노동의 대응 전략>이라는 감당하기

[액트]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저작권 개념 논의를 위하여

[액트]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저작권 개념 논의를 위하여

ㅡ지난 5월 26일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다른 영국 방송국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포함한 첫 외부 자문 패널들과의 미팅에서 자신의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BBC Creative Archive)에 대한 구체적인 개요를 명확하게 밝혔다. 2003년 8월 에든버러 텔레비전 페스티발에서 전(前) BBC 총 디렉터인 그레그 다이크(Greg Dyke)에 의해 처음으로 공표된 BBC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 설립 계획은 그 후 일년 만인 올해 8월에 개시될 예정으로, 모든 국민들이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BBC의 일부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 저장, 편집, 공유하거나 2차 저작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공개될 컨텐츠의 범위는 출범 초기에는 보도 프로그램 클립에서 시작하여 점차 스포츠, 음악, 드라마, 그리고 좀더 긴 시간의 포맷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리하여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BBC 방송국의 아카이브가 일반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는 앞으로 공개할 컨텐츠에 표시할 라이선스의 모델을 미국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스(Creative Commons)의 라이선스에서 구하고 있다. 2001년에 설립된 정보공유운동단체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스는 저작권 관리 논의에 있어 양극을 이루는 공공 정보 영역(Public Domain) 순수 옹호 논리나 (배타적) 판권 소유(All Rights Reserved) 보호

[액트]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혹은 주민등록증을 파기하라?

[액트]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혹은 주민등록증을 파기하라?

2002년 1월 25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운영협의회] 의결사항 (통보) 주요내용 – 2002. 1. 23 제15차 운영협의회 의결사항에 대한 내용통보 – 6가지 항목에 대한 내용수정 반드시 필요, 수정된 프로그램에 대해 ‘편성요청’여부 재심사 의결(비속어 사용, 주민등록제도가 악의적 제도라는 부분, 공무원등장, 박정희 생가 씬 등) 시작 ‘열린채널 운영협의회(이하 운영협의회)’와의 지리한 싸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001년 45분의 길이로 제작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를 29분으로 재편집하여 <열린채널>에 제출하였지만, ‘운영협의회’는 비속어 사용(내용은 ‘미친놈’ ‘개판’등이 비속어이며 이것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의 드라마를 보면 이 정도의 비속어(?)는 비속어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주민등록제도가 악의적 제도라는 부분(난 악의적이라고 표현하지 않았고 문제점이 너무나 분명하며 이것은 또하나의 파시즘적인 제도라고 나래이션으로 말했을 뿐이다), 공무원 등장(초상권 침해라는 부분인데 논란의 여지가 상당히 많은 부분이다. 즉 공무원의 사생활이 아닌 공적인 업무와 관련된 부분을 촬영했을 때 그것이 초상권 침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박정희 생가 씬(죽은자에 대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을 하였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액트] 이주노동자미디어 교육

[액트] 이주노동자미디어 교육

1. 이주노동자의 상황 한국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기록은 1987년 한 일간지에 실린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가 가정부로 일하고 있다는 기사에서부터 시작한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노동력은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으로 이동됐다. 그 빈 공간을 메운 것이 이주노동자들이다. 소위 말하는 3D 업종에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을 대신해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을 했다. 이주노동자가 먼저 있었고 그 관련법들이 이후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관련법이란 것이 현실을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것들이었다. 현지법인연수생 제도, 산업연수생 제도는 이주 노동자들을 오히려 법의 테두리 밖으로 밀어내었다. 열악한 노동조건, 형편없이 낮은 임금, 그리고 한국으로 떠나올 때 진 빚을 갚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은 지정된 사업장을 떠나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2003년 7월 31일, ‘고용허가제’가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정부는 고용허가제가 불법의 신분인 이주노동자를 합법의 장으로 들여 놓았다고 선전을 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는,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업주가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이주 노동자는 사업주가 자신을 고용했을 때에만 체류 비자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 하에서 이주노동자는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다. 몇 가지 예외적인 이유로 이동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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