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블랙팬서
“난 마오쩌둥을 읽지.” 힙합 듀오 데드 프레즈는 1998년 발표한 곡 ‘These Are the Times’에서 그저 각운을 맞추기 위해 중국 공산당 지도자를 불러낸 것이 아니었다. 뮤직비디오에선 체 게바라, 마오쩌둥, 김일성의 사진이 지나갔고, 앨범 카세트테이프의 새빨간 디자인은 명백히 ‘마오 주석 어록’ 소책자를 연상시켰다. 이들은 분명 진지했다. “난 마오 주석, 맬컴, 마우마우를 공부하지(‘Together’ 중)”라는 구절은 이들이 미국의 흑인 민족주의자, 영국령 케냐의 흑인 봉기와 더불어 동아시아의 혁명가로부터 영감을 얻고 있음을 다시 드러냈다.
문화
박형주(역사연구자)
2018.08.22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