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의 많은 흑인 엘리트들이 정부에 협조적인 미국인으로 길들여진 반면 두보이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 더욱 날카로워졌다. 1차 세계대전 때 그는 미국의 전쟁 수행에 협력해야 한다고 선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흑인의 처지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그는 크게 좌절했고, 이후 미국의 한반도 개입과 핵무기에 반대하는 평화 활동가로 거듭났다.
확률형 아이템 문화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기대나 희망을 도박과 중독으로 변환시켜서 행위를 지속하고 탕진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우리의 인생마저 확률형으로 만들어 버리는 기술에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가.
미국의 힙합 그룹 퍼블릭 에너미의 2012년 앨범 속지에는 이례적으로 ‘영감’ 제공자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해리 벨라폰테와 폴 로브슨이 그 주인공들이다. 벨라폰테는 ‘칼립소의 제왕’으로 불리는 가수이자 배우이며, 시민권 운동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꾸준히 급진적인 주장을 펼치는 활동가로 유명하다. 로브슨은 조금 더 옛 인물이다. 1976년 사망한 미국의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로브슨이 힙합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그룹에 어떻게 영감을 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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