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집중취재] [쉬어가는포토]’어이구 답답 허당께’ 그게 아니여~
삼보일배를 앞둔 15일 점심. 홍콩 빅토리아 공원 잔디밭에는 점심 식사 후 이후 일정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는 한국민중투쟁단이 가득했다. 그 한쪽 구석, 왠 사람들이 몰려있다. 발동한 호기심. 무슨일이지? 한국민중투쟁단은 내부적으로 일반 언론들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 그나마 친숙한 진보, 민중언론이 아니고서는 거부하기 일쑤다. 특히 농민단체들의 경우는 작은 말에도 파장이 크기 때문에 혹여 있을 사태를 감안해 개별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내규다. 또한 대부분이 홍콩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통역사를 통해야만 한국민중투쟁단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그러니 홍콩 현지 언론이 얼마나 궁금하겠나. 이들의 일상,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파라치’처럼 쫓는 그들에게 한국농민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한번 잡으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천운의 기회이다. 웅성웅성. 여러사람들이 둘러싼 곳을 비집고 들어가니 두세명의 농민이 앉아 있다. 밀집모자에 검게 그을린 피부에 낯익은 사투리에. 전남 고흥에서 왔다는 박학주씨. 그는 뭔가 굉장히 답답하게 신문을 펼쳐들고 설명하고 있었다. 신문 1면에 난 집회의 대치모습을 가치키며 이것이 ‘NO’여, 알겠어? 아유 언더스텐드? 이것이 노랑께. 대신(다른 행진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이 Yes 여, Yes.
국제
홍콩취재팀
2005.12.15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