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내 땅에서 살아 남기 위해
월드컵의 함성 뒤안에 두 아이의 죽음이 묻혀 있다. 친구 생일집에 가던 중학교 2학년 미선이과 효순이가 미군의 50톤짜리 장갑차에 깔려 죽었다. 3, 4위전이 있던 날 3년 뒤 다시 터진 서해교전에서 우리 군인들이 전사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난데없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내 땅에서 죽어가야 하는가. 생떼 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 심정은 또 오죽하랴. 2만2천 볼트 고압선에 감전돼 사지를 절단하고 고통스러워하다 죽은 전동록 씨 장례 사흘만에, 같은 부대인 미 2사단이 또 아이들을 죽였다. 미군은 가해 당사자인 그들의 자체 조사만으로 진상을 덮고 모르쇠와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2년 전 오끼나와에서 미군이 초등학생을 성폭행했을 때에는 대통령 클린턴까지 사과하지 않았던가. 미군이 앉아 있는 SOFA와 우리가 서 있는 송곳 자리는 너무도 불평등하다. 서해교전이 터지자 이 땅은 붉은 악마의 물결에서 순식간에 백색 파도로 바뀌었다. 언론과 정치권은 연일 ‘남북 대화 중단, 햇볕 정책 폐기, 확전 각오’ 등등의 섬뜩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아무리 정략적이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국민의 생존을 놓고 함부로 막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작은 불씨 하나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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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5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