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대선결과를 놓고 그동안에 잠재된 갈등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하다. 해묵은 정파갈등에서 나오는 정치공세들로 당 홈페이지의 게시판은 뜨겁다. 그러나 제기되는 내용들은 필자가 보기에는 매우 편협하고 답답한 내용들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참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출구는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신당은 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내 수습에 나섰지만, 쇄신 방법론을 놓고 각 계파별로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더 이상 갈 곳을 찾을 수 없는 노동자들의 행동은 거리에 천막을 치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농성으로 남는다. 농성은 가진 것 없고 더 이상 내몰릴 곳이 없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장기투쟁의 시작이며, 단식을 하거나 삭발을 하는 그야말로 온 몸을 다 내거는 숨 막히는 투쟁의 집결체이다.
이명박의 경제살리기에 맞서 부유세 풍선이나 날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사회화, 사회적 통제라는 실천적 제안을 비전과 정책으로 입안하기 어렵다면 애초 진보정당의 진보라는 수사는 빼는 게 맞다.
당내 평등파 계열 최대 정파인 ‘전진’은 당 위기 돌파를 위해 종속적인 대북 의식과 정파 패권주의의 전면적인 청산이 필요하다며, 이를 전당적 합의로 이끌어내기 위해 임시당대회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다수파를 점하고 있는 자주파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 포고다.
한나라당의 \'당권·대권 분리\' 논란이 일단은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하는 대신, 당·청 간 유기적 관계유지를 위해 청와대에 정무수석비서관 제도를 부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대선의 진짜 패배자는 ‘개혁진보세력’이 아니라 진보정치세력이다. 이번 선거의 판세는 63.8% : 26.2%+3%+0.07%가 아니다. 63.8%+26.2% : 3%+0.07%, 즉 90% : 3.07%인 것이다. 여기에 만일 창조한국당을 친신자유주의 정치세력으로 규정할 경우, 그 패배의 골은 더욱 깊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패배와 당내 분파 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비책에 나섰다. 신당은 24일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당 쇄신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진) 구성에 합의했다. 대선에서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대해 책임지고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의원들의 성토도 벌어졌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이번 기회에 친북적인 조선노동당과 그렇지 않은 민주노동당이 갈라서야 한다”면서 “한국 진보정당의 미래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같은 차세대 스타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심상정-노회찬 의원을 주축으로 한 ‘분당’을 직접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오늘 오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강 대표가 \'당권-대권 분리 논란\' 진화에 안간힘을 쓰며 당 지도부에 \'자중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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