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권이라는 것은 단순히 태어날 권리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살아가는 조건까지 보장받을 권리여야 한다. 낙태죄를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선택권 문제로 보는 것은 국가의 책임을 지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임신을 중단한 여성을 ‘낙태죄’로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후보를 원한다. 낙태를 선택할 수 있어야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여성에겐 투표할 권리도 있고, 삶을 결정할 권리도 필요하다.
왜 항상 피임 없는 성관계의 모든 피해와 그에 따른 2차 피해 등은 여성이 겪어야 할까? 여성 한 사람만을 손가락질 하며 탓할까? 임신의 책임을 나눠야 할 상대 남성, 또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쉬쉬하며 수치심만 느끼라 종용하던 국가와 사회의 책임은 어디로 간 것일까?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전국에서 모인 시민 3천여 명이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한 ‘평화지킴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8일 오후 3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저지평화회의와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이 ‘불법 사드 원천 무효, 제2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을 열었다.
이번 설에는 시댁에 가지 않았다. 몇 달째 시어머니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 이래도 되나 싶어 혼란스럽고 잠 못 이루며 고민했다. 그러다 달님이 “더 나쁜 년이 되도록 하여라. 니가 애매한 나쁜 년이라 마음이 무거운 것이야”라고 말하는 그림을 봤다.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더 나쁜 년이 돼야겠다.
선거철만 되면 ‘젊은 피’를 운운하며 떡고물 던져주듯 젊은 이들의 표를 구걸하거나 강탈하는 정치권의 속내, 88만원이니 청년의 대변자니 하는 세대론 장사치들의 꿍심 같은 것. 오늘 ‘청년 세대의 문제’를 운운하는 건 피시방에서 디스크 조각모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벌써 오래전부터 ‘적녹연대’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초록과 적색은 ‘연대’가 아니라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 처해 있다. ‘내가 생산하는 노동’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곰곰이 생각하며 변화를 향한 첫발을 떼 보자.
한국은 ‘여성 대통령 쇄신론’을 내세우고 당선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떠들썩했다. 같은 시간 인터넷 무대에선 나이지리아 흑인 페미니스트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한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자본주의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면, 철저히 자본주의적으로 살게 되듯, 성차별이 디폴트 값인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살면 성차별을 실천하며 살게 된다. 자연스러움을 의심할 때 우리는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 지역은 군 시설이므로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무단출입 및 사진촬영을 금함.” 어려서부터 소성리 땅에 살던 주민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도대체 누구 마음대로? 이곳은 국방부의 엄포를 똑같이 되받아치는 팻말처럼 재치와 해학, 여유가 넘치는 신비로 가득한 동네가 됐기 때문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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