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든 대선이라는 블랙홀을 피해가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제 광장을 정리하려는 정치권, 그리고 자신을 어필하려는 정치인들. 촛불의 한가운데 대선 레이스를 맞이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박근혜 정권의 사찰과 공작정치에 대해, 어차피 바뀔 정권에 대해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것은 아니”라며 “낱낱이 이 문제를 드러내 책임을 묻고 교훈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공작 정치는 단지 김기춘 개인의 비리와 전횡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사법부, 입법부, 고위 공직자에 대해 사찰하고 보수단체까지 동원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한 전방위적 문제”
광장의 촛불은 하나가 아니지만 박근혜 퇴진은 소시민들이 절망과 좌절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양한 주장이 의제로 등장하는 것은 광장민주주의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촛불민심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이다. 그것은 구체제의 본질을 조속히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괴물체가 컨테이너냐 아니냐, 이거면 답이 끝난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사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레이더 영상이다. 문제는 이 외력임을 증명해 주려면 결국 군을 수사하고 그리고 청와대를 수사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단체, 특조위가 필요하다”
“내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말에요. 야권도 여러 인물이 있지만 후보 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재벌 문제나 사드 이런 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후보 개인으로 환원되는 게 아니라. 박근혜가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체제가 문제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그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몇 번이나 나왔냐는 질문에 “다요”라며 역시 수줍게 웃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현재 쌀값은 30년 전으로 폭락했다. 추가 쌀 수입은 농민을 살해하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쌀값 대폭락으로 절망스런 연말을 보내고 있는 농민들의 가슴은 이번 쌀 추가 수입 소식에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강 사무총장은 “헌재 안 매화가 1월 말에 핀다고 한다. 그 전에 (재판을) 끝내면 헌재는 민중의 일지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벚꽃이 피고 난 뒤에 한다면 국민은 ‘사쿠라(2중대)’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촛불민심의 에너지가 이 겨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과연 이 에너지가 대선 후보들 간의 눈살 찌푸리는 ‘나와바리’ 싸움 속에 서서히 유실될지, 아니면 새로운 사회 체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장작불이 될지, 이를 좌우할 2017년 격동의 한해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촛불의 심장을 더욱 크게 뛰게 하자!
대중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일상적 차별 극복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물론 대중은 지금까지 누구보다 먼저 움직여 왔다. 하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다가도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 것이 대중이기도 하다. 현 국면에서 그 대중이 계속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펜과 종이를 들고 나선다. 길 위에서 그린다. 거리를 무대 삼아 현장의 목소리와 사람들을 그려낸다. 자본과 공권력에 터를 잃게 된 용산 참사의 현장에 머물고 콜트콜텍 해고자들 곁에 있으며, 노조파괴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유성기업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찾는다. 세월호 참사 후 한참을 울다 광장을 찾아 단원고 아이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든 시민부터 광장을 찾은 여러 사람을 그리며 기록하는 작가. 류미례 감독이 이동수 만화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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