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하지도 기특해하지도 마라”
헌정 사상 최대 규모라고 일컬어진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집회의 외형은 분명 평화다. 하지만 광장의 말은 집회와 다르다. 분노한 시민들은 평화롭게 촛불을 들었지만 발언대에 올라서는 분노를 오롯이 쏟아낸다. 여성을 혐오하고, 장애인을 비하하고, 청소년을 아래로 본 ‘말’을 통해서다. 대통령을 계집, 년, 미쓰 박으로, 최순실을 강남 아줌마로 치환하는 발언이 넘친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병신’도 자주 쓰인다. 청소년이 참가해 발언할 때에는 ‘기특하다, 예쁘다’며 손뼉을 치는 이들도 많다. 여성, 장애인, 청소년을 타자화하는 구호다.
사회
신나리 기자
2016.12.22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