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모녀법’ 시행 1년, 상황은 더 ‘처참’해졌다
– 서울 후암동에 사는 한아무개 씨는 얼마 전까지 중국집에서 설거지를 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서서히 아파진 허리와 다리 때문에, 최근엔 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큰 치료비가 든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부모님과는 20여 년 전부터 연락하지 않았다. 수급 신청을 하려고 하니, 주민센터는 부양의무자의 금융정보제공동의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족관계가 단절되었다고 해도 ‘일단은 부양의무자에게 연락 간다’는 말에, 한 씨는 이렇게 사는 걸 가족이 알게 된다는 두려움과 서러움에 결국 수급 신청을 포기했다. – 동자동 쪽방에 사는 이아무개 씨는 수급비와 기초연금을 합해 총 64만 원을 받고 있다. 기초연금을 신청하던 날, 이 씨는 너무 좋았다. 20만 원 더 받으면 이제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잔 하고, 죽을 때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폐 끼치기 위해 저축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급비에서 기초연금만큼 깎여 나온다는 걸 알게 된 날, 그런 희망은 무너졌다. 여전히 ‘마이너스 인생’으로 사는 이 씨는 “정부가 노인네들 데리고 장난하는 것 같다”고 했다. 빈곤의 사각지대에 목 졸리는 이들의 한탄과 서러움이 또다시
사회
강혜민 기자
2016.08.22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