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번역의 말

번역의 말

<번역의 말>은 수원 성매매 집결지 아카이브 촬영을 하면서 느낀 곤란함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이 없고 흩어지는 그 공간에서 카메라를 든 나는 계속해서 소통 불가능한 상태를 마주하게 됐고, 이 의문스러운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번역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미성년자 시절 성매매 피해를 겪은 한 여성과 이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고 내가 사진을 전송하면 그녀는 그에 따른 텍스트를 보내왔다.

이제 진짜 배민과의 천생연분을 끊는다

이제 진짜 배민과의 천생연분을 끊는다

굴러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일 외의 생활이 처참해진다. 퇴근해서 집안일을 살피며 직접 밥을 해 먹으면 저녁을 밤 10시에나 겨우 먹게 된다. 며칠 그렇게 살다 보니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임금노동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확한 인용의 연대

정확한 인용의 연대

“분명히 어떤 일이 있었는데, 없던 것처럼 흘러”가는 이곳에서 겨우 십수 년은 별다른 차이가 없으므로 둘의 말은 종종 겹친다. 서로의 할 말을 대신하고, 서로의 말을 반복한다. 에둘러 대화하는 가운데, 그리고 교사거나 삼촌이거나 동급생이었던 어떤 이들의 다른 삶을 떠올리는 가운데, 이들은 깨닫고 확인한다. 교사들의 손길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많은 것이 잊히고 묻혔지만, 그사이에는 함께 한 싸움과 “작은 승리”가 있었음을.

부자유전(富者有田)이 아니라 경자유전(耕者有田)

부자유전(富者有田)이 아니라 경자유전(耕者有田)

외지인들이 농지를 투자목적으로 가지니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농사의 기본은 땅인데 농부가 땅 한 평 갖기가 참 어렵습니다.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은 땅을 갖기 위해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빚더미에 앉거나 외지인에게 월세나 연세를 주고 땅을 빌려 쓰는 소작농이 됩니다.

여성 ‘태움’하는 자본주의, ‘돌봄 혁명’으로 바꿉니다

여성 ‘태움’하는 자본주의, ‘돌봄 혁명’으로 바꿉니다

돌봄 혁명 네트워크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이미 8년이나 된 굵직한 조직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유·무급 돌봄 노동자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사회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페미니즘 이론과 정치를 계승하며, 무급 가사 및 유급 돌봄 분야의 중요성을 사회적 투쟁의 중심에 두고, 이윤이 아닌 인간의 필요에 따른 연대 사회로의 이행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차제연, 국회 본청 앞 기습 시위…“차별금지법 연내 제정하라”

차제연, 국회 본청 앞 기습 시위…“차별금지법 연내 제정하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활동가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루는 국회를 규탄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차제연의 지오 활동가와 이진희 활동가는 2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현수막을 펴고 “14년의 유예, 국회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라고 외쳤다.

구속된 집회의 권리

구속된 집회의 권리

‘불법 집회’라는 규정은 모든 의문의 여지를 막는다. ‘불법’을 규정하는 권력은 오로지 법 집행 기관에만 주어진다. 사람들은 불법에 이르는 과정이 어찌 됐건 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당연하게 여긴다. ‘불법’은 그 자체로 위험한 사회의 해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법’ 딱지가 붙고 나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기후위기, 세상을 멈추는 노동자

기후위기, 세상을 멈추는 노동자

‘멈춤’이 노동 현장에서는 지극히 능동적인 ‘투쟁’이 된다는 사실은 노동 운동과 기후 운동이 긴밀히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멈춤은 신자유주의 사전에 없는 단어다. 멈춤, 교란, 전복.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운동량(모멘텀)을 담아내는 단어란 이런 말들이 아닐까? 작업중지권, 태업, 파업 등 노동자가 멈추는 행위는 신자유주의가 왜곡하고 있는 시곗바늘을 다시 비틀면서 감춰진 현실을 드러낸다.

[워커스 사전] 탄소중립

[워커스 사전] 탄소중립

‘과거부터 배출된’ 탄소누적량까지 흡수해야 한다던 반성의 서사는, 지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미래에 나올 기술로 상쇄시킨다는 시차모순적인 논리로 바뀌었다. 더 나아가 흡수가 가능하면 계속 배출해도 된다는 반성 없는 성장주의의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021위클리웨비나] 독일 돌봄혁명과 부동산 사회화 운동

[2021위클리웨비나] 독일 돌봄혁명과 부동산 사회화 운동

[편집자 주] 2021 참세상 WWW : 월드 위클리 웨비나(World Weekly Webinar)는 ‘코로나19’가 낳고 있고, 드러내고 있는 위기를 넘어, 사회의 진보와 이를 실현할 주체의 재구성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사색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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