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김없이’ 죽을 수 있을까?

‘남김없이’ 죽을 수 있을까?

2021년 2월 15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첫 소절처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세상을 떠나신 분이 계신다. 백기완 선생님. 선생님의 부음 소식을 듣고서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다음날 아내와 함께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선생님과 헤어지는 의식을 치렀다. 우리 부부는 선생님과 특별한 관계가 있지 않다. 선생님을 직접 뵌 적도 없다.

그냥 사는 거지 뭐

그냥 사는 거지 뭐

트랜스젠더를 설명하는 글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 불완전성에 실망했다. 같은 트랜스젠더라도 누구인지에 따라 하는 말이 서로 조금씩 달랐고, 여기서 이 사람이 하는 설명으로 저기서 저 사람이 하는 설명을 반박할 수 있을 만큼 모순된 지점도 있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인생이라서, 인생은 원래 그래서 그렇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적은 것뿐이었는데, 내가 몰라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여러 과정을 거쳐 배웠다.

외지인이 장악한 시골 땅, 식량 위기가 온다

외지인이 장악한 시골 땅, 식량 위기가 온다

개발이 불가능해서 바로 몇백 미터 앞 땅보다 저렴한 땅. 유하네가 자리를 잡은 지금의 땅입니다. 이곳도 집을 마음대로 지을 수 있고 개발이 가능했다면 유하네가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도 젊은 농부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땅을 구하기 어려워 농사를 포기하거나, 어렵게 땅을 빌려 농사를 시작했는데 땅 주인이 외지인에게 땅을 팔아넘겨 쫓겨난 경험담이 넘쳐납니다.

[새책] 우리의 삶은 우리들이 만들 세상과 닮아있어야 한다

[새책] 우리의 삶은 우리들이 만들 세상과 닮아있어야 한다

충북청주 경실련 성희롱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은 역사를 만들었다. 이 기록집은 역사책이다. 피해자들 그리고 연대자들, 배후로 지목된 사람들이 세대와 성별을 가릴 것 없이 우리가 이 역사를 똑똑히 봤고 그 현장에 있었노라고 증언하는 증언집이다. 기록집은 가해자들의 말들이 흩어지고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도 한다.

정보공개도 안 되는데…민주적 통제, 가능하겠습니까?

정보공개도 안 되는데…민주적 통제, 가능하겠습니까?

경찰청은 2018년 중앙정부 부처 최초로 인권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인데 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다면 민주적 통제는 지금 누가 하고 있다는 것일까? 경찰이 허락하는 참여만 가능하다면 ‘시민참여를 통한 실질적인 경찰개혁’이라는 표현은 요란한 포장일 뿐이다.

법원,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한 시민들에게 잇따른 유죄 판결

법원,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한 시민들에게 잇따른 유죄 판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73개 단체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기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운동에 대한 유죄 선고를 규탄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냈던 시민들에 대한 탄압이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법부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를 주도한 두 활동가와 세월호 시국선언에 동참했던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연달아 유죄를 선고했다.

도래하지 않은 세계를 먼저 사는 사람들

도래하지 않은 세계를 먼저 사는 사람들

한해가 시작되고 미처 계절이 한 번 바뀌기도 전에 세 명의 트랜스젠더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알려진 트랜스젠더와 알려진 죽음이 그만큼일 뿐이다. 알려지지 않은 죽음도 있을 것이다. 죽지 않았으나 사라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수 없는 그 사라짐을 생각하는 대신 그들이 살았던 삶을, 그들이 어딘가에서 계속 살고 있을 삶을 생각한다.

서울시장선거, 빈곤 정책이 빈곤하다

서울시장선거, 빈곤 정책이 빈곤하다

4월 4일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와 상인들은 박영선,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가난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와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아래 선심성 공약만 내놓으며 당선에만 혈안이 돼 있는 두 후보를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선거운동 막바지까지 두 후보 진영의 빈곤 정책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화려한 말 잔치로 서민의 귀를 현혹하고 있을 뿐이었다.

차별금지법 쟁점 다루는 연속 토론회 열린다

차별금지법 쟁점 다루는 연속 토론회 열린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제정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을 토론하는 자리가 열린다. 주제는 △성희롱과 차별의 구제, 여성노동자의 권리로 정의하기 △차별금지사유로서 ‘성별정체성’이 드러낸 의미 △복합차별, 차별을 두텁게 보호하고 평등을 재구성하기 △차별금지법, 능력주의를 넘어 등이다.

세월호 1주기 집회 주도한 활동가에게 사회봉사 명한 대법원

세월호 1주기 집회 주도한 활동가에게 사회봉사 명한 대법원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활동가 두 명이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를 선고받자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집회엔 3만 명이, 추모 문화제엔 6만 5천 명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선체 인양을 촉구했을 만큼 유족들과 시민들의 사회적 공분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폭력적으로 진압됐고, 이 목소리를 모은 활동가들은 결국 유죄판결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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