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전에 고 김용균 노동자에 대한 기사를 봤다. 기사 밑에 유가족을 비판하는 댓글이 화장실 줄눈에 핀 곰팡이처럼 올라왔다.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등을 혐오하는 댓글이 넘쳐나는 시대에, 합리성의 외피를 쓴 댓글이었다. 그래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이 궁금했다. 노동자가 죽었다는 다른 기사를 찾았고, 댓글을 읽었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이 원칙과 철학 없이 이미지 마케팅 용으로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이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정부가 그린뉴딜 사업을 명분으로, 전력시장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뜨거운 여름이 옵니다. 농촌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농번기입니다. 씨앗마다 싹을 틔우는 시각과 온도가 정해져 있기에 유하네도 정신없이 씨를 뿌리고 싹을 옮겨 심습니다. 고랑과 이랑을 만들고 밭을 채워갑니다. 비어있던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유하네는 밭에 그림을 그립니다.
분명 페미니즘 문화 콘텐츠들은 그동안 척박했던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단비가 돼 줬다. 아울러 사회·문화적으로 외면 받던 여성들의 욕구를 채웠으며,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등에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대중적인 페미니즘 작품들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현실의 문제와 오롯이 운동을 통해서 풀어가야 하는 영역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5월 18일이 되면 나는 늘 5월 27일을 생각한다. 27일은 광주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저항자들이 계엄군에 의해 사살되며 항쟁이 최종적으로 진압당한 날이다.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후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5월 27일 밤 도청에 희망 없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왜 떠날 수 있는데 떠나지 않았고, 왜 이길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싸우고자 했는가.
범시민사회단체가 고 정유엽 학생의 사망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공백이 원인이라며 정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에 △명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 및 진상조사 실시 △의료공백으로 인한 재발 방지 및 종합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혐오는 특정 집단을 침묵시킴으로써 바이러스의 전파만 용이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침묵 속에서 이들의 일상이 붕괴되는 것은 비일비재했다. 공권력에도, 심지어 서로에게도 기대지 못하는 상황은 결국 사회적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 이는 오래전부터 줄곧 강조해온 이야기들이다. 혐오는 방역뿐 아니라 그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멍의 주인에 대한 이야기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양공주’ ‘왜공주’ ‘관광기생’ 등 공주(公主)라 불린 이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100년의 성매매 역사는 주인공 ‘김공주’를 통해 재연된다. 그 역사는 일본군 ‘위안부’부터 한국 ‘위안부’-미군 ‘위안부’-기생관광-집결지-현대의 성매매-텔레그램 N번방으로 이어진다. 성매매 역사는 착취의 역사와도 겹친다.
21개 인권단체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사회적 약자·소수자들의 위험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감염병 방역 및 대응 과정에서 침해되는 권리를 짚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텔레그램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우리의 연대가 너희의 공모를 이긴다’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성착취 가해자가 대법원 선고를 받을 때까지 법원을 압박하는 힘을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라는 성폭력 사건 해결의 방향성을 견지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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