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에 이어 동서울터미널 상인들도 현대화 사업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동서울터미널 상인 약 50명은 지난 10월 퇴거 통보를 알리는 공문을 받았다. 동서울터미널 개발계획에 따라 계약 기간 연장도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었다. 퇴거에 따른 상인 생존권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이 발의된 날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짧지만 단호한 논평을 냈다. “혐오에 합세한 의원들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21대 국회의원 명단에서는 삭제하자.” 당연한 것을 구구절절 말할 일은 아니므로, 이 논평은 본문보다도 아래에 첨부된 발의자 명단이 더 길었다.
엄청나게 대단하지도 않은 연산호 ‘사진’이 크루즈 준설을 막았다. 하루아침에 900그루의 나무가 사라진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에서는 팔색조 ‘사진’으로부터 공사가 중단되었다. 사진이 이렇게도 대단했던가. 아니면 국가 혹은 국가 시스템이 이리도 허술하고 이상한건가.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재개발 구역. 청계천·을지로 일대의 재개발 뒤에는 서울시와 건설 자본의 연대가 있었다. 그들은 을지로에 수조 원대의 부동산 거품을 만들었고, 세운 지역의 산업생태계와 문화를 파괴했다. 이곳 재개발에 뛰어든 건설 자본과 그들이 만든 부동산 거품을 살펴봤다.
국가와 자본은 제주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세계적인 관광지 제주는 자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또 아시아태평양 길목에 자리한 제주는 패권국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부터, 최근 제2공항 건설 문제까지. 제주가 가진 녹색과 평화는 사라지고, ‘그대로가 아름다워’라고 말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묻히고 있다.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은, 기존 청계천·을지로 일대의 상인들이 수십 년 간 다져온 생산 방식이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청년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협업해야 하는 기술 장인들이 재개발 광풍에 밀려 세운 지역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인권위)가 세월호 유가족 등을 향한 혐오 표현 진정 사건을 ‘각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권위는 “(김문수 씨의) 발언이나 선거 공약만으로 구체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진정 사건은) 인권위법 상 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을지로는 기술 개발의 시작점이자, 개발자들의 실험실이었다. 개발자들은 을지로 상인들을 찾아와 기술 개발을 의뢰했다. 기계 도면을 연필로 스케치해 온 사람도 있었고, 그냥 와서 말로 떠드는 사람도 있었다. 상인들은 어떤 개떡 같은 기술 의뢰도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뚝딱뚝딱 만들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퍼지는 가운데 그린뉴딜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최근 그린뉴딜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그린뉴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운상가군 일대의 재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사업시행인가를 내준 탓에, 세운3-2,6,7구역의 상인들은 여전히 재개발과 철거의 위협에 시달린다. 수십 년간 을지로·청계천 일대에서 기술 협업의 생태계를 만들어왔던 상인들에 대한 이주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상인들이 쫓겨난 그 곳에는 고층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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