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거리마을에 사는 여성들은 빨래를 했다. 미군의 군복과 속옷을 빨았고, 기지촌 여성들의 옷을 빨았으며, 가족들의 옷을 빨았다. 미군부대에 들어가 빨래를 했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동두천에 모여 빨래를 두드리기도 했다. 지난 60년간 그들의 손에서는 물기가 마를 날이 없었다.
동두천 보산동, 그나마 불이 켜진 가게 몇 군데와 네온사인 불빛을 제외하면 거리는 적막에 가깝다. 걷다 보면 이따금 쇼윈도 너머로 손님을 기다리다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든 상점의 주인이나 TV를 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미군부대는 떠났지만 그 언저리에서 살아온 삶은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빈자리를 맴돈다. 표류하는 사람을 마주칠까 염려하며 지나온 골목 끝에선 정적만 크게 남아있다.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골목에는, 아직 과거를 지우지 못한 흔적들이 빈 허물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골목 뒤편 언덕가의 허름한 집들에도 아직 사람의 흔적이 있다. 미군부대와 발전소로 둘러싸인 마을. 모든 것이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동네. 줄곧 배제됐으나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곳. 이곳의 오랜 지명은 ‘턱거리마을’이다.
단지 다른 몸을 지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수도 없이 의심받고 증명을 요구받아 온 두 사람에게 이 사건은 단지 트랜스젠더 A씨의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체화된 경험이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누구에게라도 그러했으리라. 그래도 그 의심과 증명의 굴레를 뚫고 나오는 한 사람이 있기에, 이 존재들을 짐짓 모른척하던 세상이 한 번씩 뒤집어진다. 그 용기를 보여준 A씨는 우리에게 이런 글을 남겼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평소 건강 상태가 나빴던 입소자 7명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사망하자, 대남병원 운영 부실, 비리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병원과 청도군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민>은 과거 구덕원 근무자를 인터뷰했다. 구덕원은 과거 부산지역 최대 복지법인이었고, 대남병원 운영진과 연관돼 있다. 전규홍 전 구덕원노동조합 현장대표는 구덕원의 신천지 연관성은 부족하다며 족벌 경영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벌어진 비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생과 사를 마주하는 일이 잦았다. 내가 살던 곳은 핵심 재개발 단지 중 하나였는데, 어른들은 그곳을 ‘노른자 땅’이라고 말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수순을 기다리는 집들을 보며, 어린 나는 그게 퍽이나 이상했다. 주변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멀끔한 모양을 하며 변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이 중 6명은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정신장애인이다.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을 사회에서 격리하고 추방하는 ‘집단수용 시스템’이 부른 비극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애인의 탈원화 대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월 21일, 서울 동작구청은 노량진역 1번 출구 앞 기습 철거를 단행했고, 약 20여 개의 포장마차를 부수고 압수해 갔다. 구청 직원 300여 명과 용역업체 직원 300여 명, 이 밖에도 대형 트럭 7대가 동원됐다. 집게 차와 포크레인 2대 그리고 견인차 등이 투입돼 동작대로를 막아섰다. 그 주변을 경찰 4중대가 촘촘히 둘러쌌다.
우리는 지옥 같은 ‘학벌 열차’에 매일 몸을 싣는다. 그런데 이 열차에서 벗어나 학벌주의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과 입시를 거부한 투명가방끈들이다. ≪워커스≫는 기획연재를 통해 이들의 선명한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참세상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독자제보 E-Mailnewscham@gmail.com
이메일
비밀번호
이메일로 회원가입비밀번호 찾기
가입하면 기사에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입력한 이메일로 인증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닉네임 (댓글에 표시됩니다)
비밀번호 (8자 이상)
웹사이트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
가입한 이메일을 입력하면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로그인으로 돌아가기
새 비밀번호 (8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