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은, 기존 청계천·을지로 일대의 상인들이 수십 년 간 다져온 생산 방식이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청년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협업해야 하는 기술 장인들이 재개발 광풍에 밀려 세운 지역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인권위)가 세월호 유가족 등을 향한 혐오 표현 진정 사건을 ‘각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권위는 “(김문수 씨의) 발언이나 선거 공약만으로 구체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진정 사건은) 인권위법 상 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을지로는 기술 개발의 시작점이자, 개발자들의 실험실이었다. 개발자들은 을지로 상인들을 찾아와 기술 개발을 의뢰했다. 기계 도면을 연필로 스케치해 온 사람도 있었고, 그냥 와서 말로 떠드는 사람도 있었다. 상인들은 어떤 개떡 같은 기술 의뢰도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뚝딱뚝딱 만들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퍼지는 가운데 그린뉴딜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최근 그린뉴딜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그린뉴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운상가군 일대의 재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사업시행인가를 내준 탓에, 세운3-2,6,7구역의 상인들은 여전히 재개발과 철거의 위협에 시달린다. 수십 년간 을지로·청계천 일대에서 기술 협업의 생태계를 만들어왔던 상인들에 대한 이주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상인들이 쫓겨난 그 곳에는 고층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몇몇 얼굴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업들은 얼굴 인식을 넘어서 그니까 인증과 식별을 넘어서, 성별과 나이를 유추하는 것을 넘어서 그 대상자의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서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성소수자, 장애인, 노숙인, 빈민, 이주민, 난민은 말할 자격을 박탈당하고, 비정규직·하청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구조는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국익을 핑계로 가장 열악한 위치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잔인한 구조는 이른바 ‘촛불 정부’에서 다시금 합리화되고, 민주주의의 내용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국민 5명 중 4명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추진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개정 법안에서 가장 논란이 될 수 있는 가명정보 활용에 대해서도 80.3%의 국민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데 반대했다. 정보주체인 국민 대다수가 법 개정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을 코앞에 둔 부모님을 보며 부쩍 이 말이 떠오릅니다. 지난 30여 년 넘도록 당신과 식구들 건사하느라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은 접어두고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나가려고 악착같이 일했는데, 그 끝에 다다른 지금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뭔가’ 하고 조금은 허탈해하시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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