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소수자에게 학교는 그다지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학교는 성차별, 성폭력이 이뤄지는 공간이었고, 그것은 스쿨미투를 통해 자연스럽게 발화됐다. 하지만 그들이 고발한 내용은 학내 주체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해석됐다. ‘이게 성폭력이야!’와 ‘이게 성폭력이야?’가 충돌했다.
'밤의 괴물들'의 소재는 술에 취한 여성들이다. 지겹게 반복되는 사건 기사에는 만취해 의식 없는 여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술 취한 여성은 언제나 피해자, 잠재적 타겟,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존재로 제한되었다. 여론은 가해자를 비판하고 통제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잣대로 피해자의 태도를 검열하고 그들에게 비난의 프레임을 덧씌운다.
학교 내 페미니즘 교육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양성평등 교육 또는 폭력피해 예방 교육 등으로 완곡하게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현실에선 페미니즘을 교육하는 교사는 공격의 대상이 되고, 페미니즘은 학교의 금기어로 자리 잡는 경우가 빈번하다. 과연 페미니즘은 학교 담장을 넘을 수 있을까
3.8 여성의 날을 맞아 스쿨미투 고발에 나선 이들은 학내 성폭력의 역사를 끝내자고 외쳤다. 이들은 지난해 제기된 학내 성폭력 고발은 몇몇 학교의 개별 사례가 아닌 역사적으로 반복된 뿌리 깊은 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울산의 D 고등학교 3학년이던 K씨는 지난해 외부 강사로부터 ‘엽기적’인 성교육을 경험했다. 지긋한 나이대의 여성 강사는 성폭력을 조신하지 못한 피해자의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순결을 지켜야 부끄럽지 않고 떳떳할 수 있다. 너희도 결혼할 사람이 순결하면좋지않냐.삶에서가장중요한것이생식기이니잘지켜야 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뱉었다.
사회는 여성의 존재를 없애고, 지우고, 떼어냈다.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존재했고, 저항했으며,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사회에서, 일자리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그들은 더욱더 지워지지 않기 위해 싸운다. 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2019년 봄. 난민과 노동자, 학생이자 교사로 살고 싸우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기억은 식물의 잎이 마디마디 방향을 달리하여 하나씩 어긋나는 모양새다. 그 모양이 흔쾌히 표류한다. 이야기는 3년 전 치매 때문에 요양원에 가게 된 할머니에서 시작된다. 응시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보았다.
“한 인종이 우월하고 다른 인종이 열등하다는 철학이 최종적이고도 영구적으로 배척되고 폐기될 때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일등 시민과 이등 시민이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사람의 피부색이 눈동자의 색보다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때까지 아프리카 대륙은 평화를 알지 못할 것이다.”
지난 2년간 드러나지 않게 잡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매달 기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잡지의 기획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편집위원회’ 위원들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느라 허덕이면서도, 막상 회의가 시작되면 각 분야의 전문가답게 생생한 이야기와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워커스》 편집위원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초등학교 및 중학교 취학률은 2018년 기준으로 97%를 웃돌며 고등학교 취학률 역시 92.4%에 이른다. 그러나 학교에 소속돼 있을 뿐 실질적으로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차별과 배제를 견디며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여건을 생각하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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