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결렬되고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인력감축이 아닌 비용절감을 중심의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16일 금호그룹에 따르면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가 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박찬구 전 회장을 추천했다. 박찬구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오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금호타이어, 캐리어, 한국쓰리엠, 보워터코리아, 포스코사내하청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역 투쟁을 돌파하기 위한 결의를 모을 예정이다. 지부는 오는 27일에는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도 추진한다.
3월 3일 금호타이어 자본이 끝내 3월 3일 1,199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지방노동청에 제출했다. 193명을 정리해고하고, 1,006명을 하도급 업체로 내보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는 정리해고 대신 큰 폭의 임금 삭감을 허용하는 타협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사측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부실은 투기적 금융 자본과 재벌 소유주가 어떻게 기업과 나라 경제를 망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정부와 금호자본은 금호그룹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하려 하지만, 정작 대우건설 인수 게임에 참여한 투기꾼들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보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표자 등 50여명이 8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노동자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 및 도급전환 통보는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것으로 회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사측이 3일 오후 1시 경 조합원 193명의 정리해고 예고와 1006명의 아웃소싱을 통한 도급화 계획을 노동청에 신고하고, 문자 메시지와 통지서를 해당 조합원 1,199명에게 통보하였다.
따뜻한 봄이 코앞에 다가 왔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들은 노사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올 초 국회에서 통과된 노조법 개정으로 노정간 대립의 불씨를 안고 있는 노사관계가 금속 소속 사업장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더욱 크게 불붙을 전망이다.
17일 낮 1시30분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 및 연대단위 참가자 120여명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고통전가를 하지 말 것을 채권단에 촉구했다.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노조 탄압이 역설적으로 투쟁과 단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투쟁수위와 방법을 둘러싼 ‘차이’를 통합해낼 지혜와 함께,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노동조합 생리의 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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