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정부-천주교, 누가 거짓말하나
그럼 김승훈 신부가 거짓말했나? 정부, 애초 지킬 맘 없이 기만했거나 약속 깼거나 청와대와 천주교 누가 거짓말 하나? “단병호 위원장 석방을 약속한 적 없다, 다만 반성하면 선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단 위원장 재구속에 대해 ‘정부가 천주교와 한 약속을 깼다’는 비난이 일자 청와대가 내놓은 반응이다. 청와대와 천주교 가운데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올해 상반기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조원 폭력진압에 대한 항의투쟁 – 6.12 연대파업 – 민주노총 지도부 검거령 – 민주노총 명동성당 농성 등 민주노총과 정부가 정면대결로 치닫던 7월 김승훈 신부가 대화 중재에 나섰다. 김 신부는 지난 80년대 경찰이 박종철 학생을 고문해 죽이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말했을 때 이를 정면으로 폭로하고 군사정권에 맞섰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창립한 사람이고, 사제단의 공식결정에 따라 대화를 중재하게 된 것이다. 당국, 여러차례 말 바꾸며 ‘약속 안했다’ 오리발 김대중 대통령과도 절친한 사이인 김 신부는 올해 7월18일 ‘3.1구국선언’ 관계자들과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민주노총 문제를 풀라”고 건의했고, 그 다음 날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현 민주당 대표)을 만났다. 하지만 이태복 청와대 노동수석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