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간노동자의 힘] [삶글]엄마(1)

[주간노동자의 힘] [삶글]엄마(1)

박민주 (노동자의 힘 회원)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자신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돌아서는 엄마를 향한 아이의 밝은 인사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 총총히 발걸음을 돌린다. 2주 가까이 아침마다 치르던 전쟁이 끝나려나 보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다는 애원과 결국 터지는 울음 앞에 회유와 협박으로 대응하며 쩔쩔매지 않았던가. 아이는 태어나 3주만에 할머니 품에 안겨 시골로 갔고 세 돌이 다 돼가도록 그 곳에서 자랐다. 서울 집에서 엄마, 아빠와의 단란한 생활을 상상하며 할머니를 기꺼이 포기했던 아이에게 어린이집에 보내진다는 것은 낯선 곳, 낯선 사람에게 버려진다는 공포를 느끼게 하였으리라. 그러나 아이에 대한 안쓰러움보다는 앞으로도 어차피 항상 같이 있어줄 수 없다면 빨리 적응시키는 게 낫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무늬만 부모일 뿐 아이에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직장생활과 활동을 하던 우리에겐 당장 아이를 맡겨야 하는 현실이 일차적이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삶과 활동에 대한 상을 제대로 고민하지 못하고 어렵게 구축해온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하다보니 아이를 기른다는 것이 어떤 관점과 계획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것은 뒷전이었던

[주간노동자의 힘] [살아가는 이야기]남해의 작은 어촌마을로 휴가를 갔는데-

[주간노동자의 힘] [살아가는 이야기]남해의 작은 어촌마을로 휴가를 갔는데-

박문석(노동자의 힘 회원) 식구들의 등쌀에 따끔따끔 살을 태우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머리에 이고 남해의 한적한 어촌마을에 1박2일의 여장을 풀었다. 한려수도의 시퍼런 바닷물과 바닷바람을 한껏 마시며, 계급투쟁의 일상으로부터 짧은 일탈을 맘껏 누리리라… 작은 돌맹이들로 이루어진 이름 모를 짤막한 해변에서 어민들과 함께 숯불에 삼겹살을 구어 먹으면서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었다. 한가로운 어촌 풍경과는 달리 이들의 속내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만큼이나 시커멓게 타 있었다. 돈 되는 사업은 외지인에게 다 넘어간 상태고, 육지에 집이라도 사서 떠난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어민들은 빚더미에 짓눌려 있었다. 정부의 어민 지원제도(농어촌 후계자 지원제도)에 힘입어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 억씩 수협에서 돈을 대출 받아(주민상호 빚 보증) 가두리 양식장 등의 사업을 시작했는데, 언론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보도가 한번 있고 나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며, 이런저런 이유로 빚만 지고 망하는 경우가 많다. 거액의 빚을 들여 고기를 키워 보지만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요, 그래서 빚은 더 늘어만 간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의 공장이나 서비스업계에서 힘겨운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다가, 어촌의 친구나 친척들의 권유에 의해 거액의 지원금을 대출 받고 막연한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운동과 노래]단결투쟁가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운동과 노래]단결투쟁가

한번 들으면 딱 하고 정수리에 박히는 힘찬 노래

[주간노동자의 힘] [미디어/문화]노동자가 찾아가는 헌책방과 거기서 찾는 책들(2)

[주간노동자의 힘] [미디어/문화]노동자가 찾아가는 헌책방과 거기서 찾는 책들(2)

최종규(출판노동자) 반가운 벗들과 소주 한 잔 걸치듯 헌책방을 찾아가면 어떨까요. 자기 생각과 삶을 살찌우고 일터에서 만나는 동료와 집에서 만나는 식구들에게 믿음직하고 야무진 노동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슬기와 지식을 주는 좋은 책을 만나고자 찾아가면 어떨까요. 술 한 잔으로 고단한 몸을 풀어내고 책 한 권으로 머리와 가슴을 단단히 다진다면 그야말로 멋진 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책을 만나서 읽고 생각하고 곰삭이고 동료들에게도 건네고 아이들에게도 건네고, 어찌 되었건, 책방을 찾아가야 좋습니다. 사실 서울과 경기도 쪽을 빼고는 헌책방이 많이 문을 닫았고 부산, 광주, 대전, 청주, 천안 쪽에 여러 곳 모둠을 이루거나 한두 군데 똑 떨어져서 장사를 해 나가기도 하지요. 어쨌든, 새책방, 헌책방, 도서관에 동료와도 함께 가고 아이들 손을 잡고도 함께 찾아가면 좋아요. 도서관에 노동자가 읽을 만한 책이 있으면 기분 좋게 빌려서 읽고, 노동자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면 사서에게 따지면서 ‘이 땅, 이 나라를 이끄는 노동자가 읽을 만한 좋은 책을 갖다 놓으시라’고 권리를 주장해야겠지요. 우리들 아버지와 어머니 삶을 엿보며 우리들 일하는 사람 뿌리를

[일일문화동향] 몸짓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세계

[일일문화동향] 몸짓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세계

2002 한국실험예술제

[울산노동자신문] 청소년들의 문화가 진정 꽃필 수 있는 사회를 바라며

[울산노동자신문] 청소년들의 문화가 진정 꽃필 수 있는 사회를 바라며

동구의 청소년 밴드들이 7월 28일 일산 해수욕장에서 가진 ‘즐기자 락(樂)’이라는 락 공연, 그리고 얼마 전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청소년 문화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 사회는 최소의 비용만을 들여 미래 노동자들을 교육시킨다. 그리고 학교 수업과 운영방식은 철저하게 공장의 노동과 운영방식을 그대로 반영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짜여진 수업과 교사들의 통제는 공장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다. 우리의 대다수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을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학습하고 있지 못하다. 교사들이 시키는대로 따라서 움직이는 기계처럼 수동적인 인간으로 교육된다. 또한 이들은 문화예술을 학교교육으로부터 배울 기회를 많은 부분 박탈당한다. 기초적인 정도의 문화예술, 체육 교육(피아노, 태권도)도 사교육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고급 문화예술, 체육(바이올린, 리듬체조)에 대해서는 돈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 이번 월드컵 때 청소년과 여성들이 대대적인 응원에 열광했던 것은 그들이 그만큼 이 사회에서 억눌려 있고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자신들의 창조력과 열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학교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갇혀 있었고 여성들은 가정에 갇혀 있었다. 이런 조건이 월드컵이라는 가진 자들의 축제에

[일일문화동향] [기획]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과제

[일일문화동향] [기획]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과제

②문화예술 교류, 무엇이 문제인가

[일일문화동향] 정부, 문화산업 지원 확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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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화예술에 대한 인식 부족 아쉬워

[일일문화동향] 기획]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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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남북 문화예술교류 현황

[일일문화동향] 문화부 장관, WTO양허안 관련 대정부질의 답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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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정체성· 다양성 수호의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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