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노동자의 힘] [미디어/문화]노동자가 찾아가는 헌책방과 거기서 찾는 책들(2)
최종규(출판노동자) 반가운 벗들과 소주 한 잔 걸치듯 헌책방을 찾아가면 어떨까요. 자기 생각과 삶을 살찌우고 일터에서 만나는 동료와 집에서 만나는 식구들에게 믿음직하고 야무진 노동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슬기와 지식을 주는 좋은 책을 만나고자 찾아가면 어떨까요. 술 한 잔으로 고단한 몸을 풀어내고 책 한 권으로 머리와 가슴을 단단히 다진다면 그야말로 멋진 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책을 만나서 읽고 생각하고 곰삭이고 동료들에게도 건네고 아이들에게도 건네고, 어찌 되었건, 책방을 찾아가야 좋습니다. 사실 서울과 경기도 쪽을 빼고는 헌책방이 많이 문을 닫았고 부산, 광주, 대전, 청주, 천안 쪽에 여러 곳 모둠을 이루거나 한두 군데 똑 떨어져서 장사를 해 나가기도 하지요. 어쨌든, 새책방, 헌책방, 도서관에 동료와도 함께 가고 아이들 손을 잡고도 함께 찾아가면 좋아요. 도서관에 노동자가 읽을 만한 책이 있으면 기분 좋게 빌려서 읽고, 노동자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면 사서에게 따지면서 ‘이 땅, 이 나라를 이끄는 노동자가 읽을 만한 좋은 책을 갖다 놓으시라’고 권리를 주장해야겠지요. 우리들 아버지와 어머니 삶을 엿보며 우리들 일하는 사람 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