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사업장 공정에서 벤젠 등 발암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삼성 반도체 등에서 백혈병 등 희귀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50여 명, 제보된 피해사례만 140여 건에 이르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조공장에서 17년간 일하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진단을 받은 노동자 A씨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삼성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 씨의 목소리를 통해 삼성문제를 알리고자 만들었다.
“죽어가는 사람들보다 더 어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증거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다시 대답하고 싶다. 일을 하다 병이 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고, 이 기록이 그들의 증거라고.
현재 반올림으로 들어온 제보는 150명에 다다른다. 영문을 모른 채 자식을 먼저 보내야 했던 늙은 부모들은 소문을 듣고 반올림에 연락을 해온다. 그리고 묻는다. “내 아이도 회사에서 병을 얻은 걸까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을 비롯한 연대 단체들은 28일 오후 12시, 6.3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8일을 산업 현장에서 건강과 생명을 잃은 노동자들을 위한 ‘반도체 노동자의 날’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중공업과 세진중공업 등에서 선박 비파괴검사를 하는 외주업체 KNDT&I 소속 노동자 김모(남. 36세)씨가 지난달 29일 새벽 숨졌다. 10년째 이 업체에서 비파괴검사 일을 해온 고인은 올해초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산재 투병 중이었다.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7월 4일 삼성전자와 합동대책회의를 한 후, 삼성반도체 백혈병 산재인정 판결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동안 제기돼 왔던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의 유착의혹이 또 드러난 것이다.
기아자동차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노동자가 산재 승인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18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고(故) 조용오 조합원에 대한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이는 자동차 완성차 도장부서에서 발생한 백혈병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례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0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후 노동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 7월 14일 밝힌 자체 보건관리 개선계획에 대해 세부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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