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던 촉탁계약직이 지난 14일 목을 매 자살한 데 이어 16일 오후 기아차 비정규직노동자가 분신을 시도하자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촉탁직으로 전환돼 지난 1월말까지 일하다 계약만료됐던 공모 씨가 14일 저녁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 공씨는 14일 저녁 6시30분께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공씨는 엔진변속기 업체인 사내하청 S사에서 일해오다가 지난해 7월 촉탁직 대거 전환때 같이 전환됐다가 지난 1월말 근무기간 2년이 다 돼 계약만료돼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10년 동안, 파견 노동자를 사용하면 안 되는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에 매년 1만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사용해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질러온 정몽구 회장과 사용자들은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현대차의 사내이사들은 매년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중노위의 판정대로라면 비정규직만 모아놓고 일을 시키면 합법이 되는 셈입니다. 정규직은 관리자들뿐이고, 모든 생산공정은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대모비스, 기아차 서산공장(동희오토), STX중공업,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등 가장 나쁜 ‘비정규직 공장’들이 불법파견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2011년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엠코 등 비상장사에서 181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합니다만, 일단 비상장사 배당금을 빼고 계산하더라도 지난 3년 동안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이 받아간 주식 현금배당액이 무려 1,888억 원입니다.
부고를 들었을 때 ‘설마’ 하며 사실이 아니기를 빌었다. 그렇게 항상 눈을 반짝이며 웃던 그가 그렇게 죽음의 길로 떠나다니 믿을 수도 없었다. 밤새 울고 또 울었지만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 나이 서른여섯의 젊은이가 많은 이들의 아픔 속에서 그렇게 떠났다.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에서 촉탁직으로 일하던 김현식(27) 씨는 지난 7일 출근했다가 청천벽력같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11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라는 것이었다. 그 날은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실시 첫날이었다. 밤 1시 30분에 일을 마치면 버스가 끊겨서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전날 김 씨는 오토바이를 한 대 장만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냈다. 노조(지회)는 17일 저녁 간부회의를 열어 “불법파견 특별교섭 중간에 일방적으로 신규채용을 밀어붙이는 것은 교섭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18일 14차 본교섭이 열릴 때까지 신규채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교섭을 결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등 노동·사회단체들은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속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9월 15일 새벽,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을 매달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11년 동안 청춘을 바쳐 일했던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은 병든 아버님과 어린 동생, 그리고 빚을 독촉하는 카드명세서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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