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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ACT! 86호 기획대담] 미디어운동, 10년을 논하다 (5) 독립영화 배급운동

[액트] [ACT! 86호 기획대담] 미디어운동, 10년을 논하다 (5) 독립영화 배급운동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미디어운동 기획대담이 어느 새 1년을 훌쩍 넘어 다섯 번째 대담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담의 주제는 \'독립영화 배급운동\'으로, 전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소장이셨던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님과 최민아 인디다큐페스티발 사무국장님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겨울 공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10월의 어느 저녁, 해외 출장 직후 초롱초롱한 눈의 최민아 국장님과 독립영화계에 대한 애정 가득한 눈빛의 원승환 이사님이 대학로의 조용한 카페에서 두 시간 여에 걸쳐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액트] [ACT! 86호 이슈와현장] ‘아직’과 ‘이미’사이에서

[액트] [ACT! 86호 이슈와현장] ‘아직’과 ‘이미’사이에서

2011년 봄, 병원 일을 하시던 어머니께서 출퇴근 체크 때문에 멀쩡한 핸드폰을 바꾸겠다고 하셨다. ‘출퇴근 때문에 핸드폰까지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냐는 입장이었다. 며칠 뒤 어머니께서는 그 시기에 한창 광고에 등장하던 최신형 스마트폰을 들고 나타나셨다. 어머니는 이런 물건이 자신에게 무슨 필요가 있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셨지만, 스마트폰이 신기하셨던 모양이다. 그때 당시, 여전히 2G 폰을 쓰고 있던 아들에게 ‘음악은 어떻게 다운 받는 거냐?’, ‘홈쇼핑을 할 수 있다던데 어떻게 하는 거냐?“, ”종교서적 어플리케이션도 다운받을 수 있냐?“ 라며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내가 가르치는 어떤 아이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탐구욕이 환갑을 넘긴 어머니에게 발동했었나 보다. 그런 어머니에게 아들이 한다는 소리가 ”어머니, 그렇게 아무거나 다운 받으면 요금 많이 나와요. 그냥 전화하고 문자만 잘 보내세요.“ 어머니는 알았다고 하셨지만, 며칠 뒤 오셨을 때에는 원하셨던 모든 기능들을 요금부담 없이 사용하고 계셨다. 내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스마트한 세상에 눈을 뜬 이후에도 어머니는 ’보이스톡을 설치해라.‘, ’카카오 톡 친구를 찾을 때는 아이디만 입력해도 된다’며 가장 가까이에서 스마트폰 활용 도우미역할을 하셨다.

[액트] [ACT! 86호 이슈와현장] 사과를 따먹은 호모 파베르

[액트] [ACT! 86호 이슈와현장] 사과를 따먹은 호모 파베르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전문가와 대중매체가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쳤습니다. 주는 대로 수용했고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어도 타인과 나누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늘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통로가 제한적이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표현 기술이 수반되어야 공유가 가능하기도 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반해 인터넷이 각 가정마다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된 근래에는 수동적인 소비자-수용자를 넘어 생산자-창작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 범위 또한 기존의 제약을 뛰어 넘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순간 ‘동시에 어디로든’ 퍼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것 같은 미디어 민주주의의 싹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제품을 쓰기를 원했던 한 사람(혹은 한 기업)의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스티브 잡스(혹은 애플)입니다.

[액트] [ACT! 86호 이슈와 현장] , 그리고 영화 개봉의 공공성에 대하여

[액트] [ACT! 86호 이슈와 현장] , 그리고 영화 개봉의 공공성에 대하여

지난 9월, 한국 사회는 다시 천안함 사태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남부군>과 <하얀 전쟁>으로 평단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2011년 <부러진 화살>로 다시 영화 연출에 복귀한 정지영이 제작하고, 백승우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후 하루 만에 한국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체인 중 하나인 매가박스에서 일방적으로 상영 중단을 했기 때문이었다. 매가박스 측은 보수단체가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걸어왔고, 관객들의 안전을 보호 하기 위해 상영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논란의 한 편에서는 상영 중단에 대한 온갖 음모론이 떠돌아다녔다. 정부에서 매가박스에 압력을 넣었다는 말에서부터 영화가 너무 저질이라 매가박스가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어 그랬다는 등 갖가지 루머들이 이어졌다.

[액트] [ACT! 86호 이슈와 현장]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고 싶은 것

[액트] [ACT! 86호 이슈와 현장]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고 싶은 것

지난 10월 27일부터 약 일주일 간, 765kV 송전탑을 막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밀양에 다녀왔다. 가서 한 일은 카메라를 들고 현장 상황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전에 촬영이란 걸 해 본 것도 아닌데, 그냥 어쩌다 보니 그런 역할을 맡게 되었다. 카메라라도 안 들면 밀양에 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가봤자 싸움에 큰 도움이 될까’ 같은 질문을 하며 밀양에 가기 직전까지도 한참을 망설였는데, 돌이켜 보면 그게 뭐 내가 밀양 송전탑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거시적인 전략 안에서 나 자신을 어디에 위치시킬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었다기보다 그냥 겁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밀양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나 같은 애 한 명 쯤 와서 큰 도움 안 되더라도 머릿수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나쁘진 않을 것 아닌가. 그냥 내가 겁이 나서 망설였다. 뭐가 겁이 났냐고 물으면 딱 집어서 대답은 못하겠다. 한전 직원한테 맞거나 경찰한테 잡혀갈까봐? 다른 해야 할 일이 이만큼이나 쌓여 있는 게 부담스러워서? 막상 갔는데 별로 하는 일 없이 애물단지 취급 받으면 자존심 상할까봐?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연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냥 면피용으로 한 번 가는 것 같아서? 지금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유를 알았으면 어떻게 결정을 하던 별로 망설이지는 않았을 텐데, 뭐가 겁이 나는지 실체가 없으니 머릿속으로만 가능한 불안요소를 전부 헤집으며 두려움을 한없이 키웠다.

[액트] [ACT! 86호 연재] 방방곡곡 시시콜콜 “전미네의 담벼락”

[액트] [ACT! 86호 연재] 방방곡곡 시시콜콜 “전미네의 담벼락”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는 2005년 퍼블릭 액세스 영상제를 시작으로 매년 영상제를 개최했습니다. 2008년에 ‘만만한 영상제’로 슬로건을 바꾸어 진행되었던 이 행사는 올해 ‘시민영상제’로 옷을 갈아입고 더 대중 친화적이고 문턱을 낮추어 시민들의 축제로 선보였습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1박 2일 동안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4층(전주 국제영화제때 다들 한번쯤은 가보셨지요?)에서 열린 이 행사는 조금 더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과 동시에, 이 영상제의 본래 취지를 더 강화하여 치러졌습니다. 영상제는 다양한 계층과 함께하는 미디어교육의 결과물을 함께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그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이 다시 제작자에게, 시청자에게, 혹은 교육자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와 지속가능한 미디어 운동으로 선순환 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기능을 영상제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액트] [ACT! 86호 인터뷰] 릴레이 안부인사 \”밥은 먹고 다니니?\” (1)

[액트] [ACT! 86호 인터뷰] 릴레이 안부인사 \”밥은 먹고 다니니?\” (1)

서울영상집단에 처음 갔다. 약간 놀란 두 가지 중 하나는, 사무실이 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깨끗하다는 것(영상 제작 사무실은 늘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어디서 온 것일까?), 다른 하나는 서영집의 대표 얼굴 공미연 감독이 심한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흔이 넘었다는데, 몸 돌보지 않고 달려온 결과 몸이 나 좀 봐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덕분에 공 감독은 술을 끊고 매일 밤 10시면 꼬박꼬박 퇴근해서 쉰다고 했다. 밤 10시라니 그것도 쉬는 건가 싶지만, 지금까지 혼자서 서영집의 깃발을 치켜들고 있는 일이 얼마나 고된 것이었던가를 알 수 있다. 지금은, 잘 알다시피, 후배 김청승 감독이 서영집의 새로운 대표 얼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액트] [ACT! 86호 인터뷰] 문래동에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법

[액트] [ACT! 86호 인터뷰] 문래동에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법

작은 철공소와 예술 창작소가 공존하는 마을 문래동. 살면서 철공소를 접할 일이 별로 없었던 나에게, 철공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영화 ‘피에타’의 스산한 장면들이거나 또는 영화 ‘청계천 메들리’에서 철이 제련되는 강렬한 금속성 빛과 소리들이었다. 하지만 문래동의 철공소들은 정당하게도 장인의 오랜 작업실처럼 보였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장님들은 철공 장인들처럼 보였다. 이웃한 예술가들에 의해 그들의 고단한 작업이 기록되고 예술적 퍼포먼스로 재해석되기도 해서일까. 작년에 작가들과 철공소가 함께 진행한 행사(* 주1.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지원센터인 문래예술공장에서 매년 하는 지역문화 프로그램 MEET)에서, 작가들은 철공소 사장님과 함께 하는 용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주물할 때 쓰는 목형 도면을 회화로 만들거나 기계 부품을 작품처럼 전시하고 열쇠고리로 만들거나 함으로써 거친 작업 공간을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액트] [ACT! 86호 미디어인터내셔널] 라디오로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액트] [ACT! 86호 미디어인터내셔널] 라디오로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웹사이트의 첫 화면을 보면 이곳이 만들어진 목적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커넥트:트랜스밋은 공동체 라디오 활동을 이미 하고 있는 이들과 처음 시작하는 젊은이들의 커뮤니티로서 만들어진 웹사이트다. 공동체 라디오를 만들어가는 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보를 공유하고 인맥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인 것이다. 이 사이트는 또 ‘커넥트:트랜스밋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한데, 이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브래드포드, 프레스턴 등 여러 지역의 센터들과 연계하여 젊은 라디오 방송인들을 교육하고 육성하는 활동을 함께한다. 사이트에 첨부된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각 센터에서 하고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이고,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함께하며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액트] [ACT! 86호 미디어인터내셔널] ‘알자지라 아메리카’ 채널 개국을 바라보는 미국 내의 엇갈린 시선들

[액트] [ACT! 86호 미디어인터내셔널] ‘알자지라 아메리카’ 채널 개국을 바라보는 미국 내의 엇갈린 시선들

올해 8월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24시간 방송되는 ‘알자지라 아메리카(AlJazeera America)’가 방송을 시작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작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커런트TV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사실 중심의, 깊이 있는 뉴스’를 표방하며 미국에서 개국했다. 이미 지난 6년 여 동안 미국 시장에의 진출을 꾀하며 많은 자금과 인력을 쏟아 부어 온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아, 알자지라 아메리카의 출발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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