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은 현대 인권의 모태이자 출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은 너무 오랫동안 핵에 대해 침묵한 것 같다.
핵발전소를 왜 반대하냐고 하면 그것은 무섭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공포스러운 것입니다. 저희도 한국에 후쿠시마의 상황을 알리러 왔는데, 여러분도 후쿠시마에도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분들은 피폭 때문에 힘들겠지만요. 정보교환이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자력의 재앙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기력을 강요하는 권력에 맞선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일 원전 사고 후에도 한국의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시민사회가 심지어 원전 폐부품 납품 뇌물 사건까지 겹친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쉽게 허락한다면 불행한 악마의 연쇄반응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2월 9일 고리원전 1호기에서 전력공급이 비상 전력 공급 장치까지 완전히 중단되는 ‘블랙아웃’상태가 12분간 지속돼서 냉각장치가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냉각장치가 멈추면 원자로의 핵붕괴 열에 의해 냉각수가 끓어올라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핵 연료봉이 녹아내려 마침내는 폭발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폭발사건도 같은 경위로 일어났다.
원전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는 폐쇄적이고 편향적인 정보에서 벗어나 에너지 선택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6월10~12일 열리는 울산 반핵영화제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후 고리와 월성의 핵발전소 단지들로 둘러싸인 울산이 핵 재앙에 직접 공격당할 수 있음을 알리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 폐기와 신규 핵발전소 추가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온 \'반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핵 없는 안전한 울산을 꿈꾼다”를 주제로 준비한 영화제다.
원자력발전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전기를 쓰는 것만으로 원자력 광고비를 지불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핵발전소 설립반대를 위한 투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부안의 민중투쟁을 기억한다. 2003-2004년 부안에서 핵발전소 반대투쟁은 부안의 전 주민의 투쟁의 장을 넘어서서 축제의 장이기도 했다. 오늘날 부안의 투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이제는 한 지역에 국한되는 투쟁이 아니라 전지역 전 세계적으로 제국주의적 전쟁과 자본주의적 환경파괴의 주범인 자본가계급을 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할 시기이다.
일본 현지에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폭발 취재를 했던 KBS 촬영감독 박모씨가 방사선에 피폭됐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피폭된 한국인은 박 씨가 처음이다. 박 씨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이하 센터)에서 실시한 불안정형 염색체 분석법 검사에서 0.148그레이(Gy)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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