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독창적인 시위 경험을 소개한 <가난뱅이의 역습>(김경원 옮김, 이루 펴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실업자, 노숙인, 청년 운동가 겸 작가 마츠모토 하지메(38세) 씨는 3.11 사고 이후 일본 사회에 반원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다 세찬 바람에서 아직 썩은 내가 진동한다. 초등학교 벽시계는 작년 3월 11일 쓰나미에 묻힌 시간, 오후 2시 46분을 가리키고 있다. 시간도 멈춰버린 그 곳, 황량한 사막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그 곳, 미야기현 센다이시 미야기노구 작은 마을 가모지구에 쓰레기만 쌓여간다.
‘침묵의 호소’ 모임은 오는 3월 28일 후쿠시마현청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6일 후쿠시마현 사토 유헤 지사 면담 요청, 면담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지사가 면담을 거부할 시 현청 농성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후쿠이현 쓰루가 원전에서 일하다 30년 전 원전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결성했던 사이토 세이지 씨를 10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만날 수 있었다.다단계 하청노동자들은 원전에서 피폭을 무릅쓰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이 알려지지 않자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또 당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지 1년, 일본 전역에서 추도식과 동시에 ‘탈원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약 2만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날을 추도하는 것을 넘어 원전 반대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의 의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계구역 안도 아닌 경계구역 밖에서, 스스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단 그곳에서, 일반인이 아닌 치안 유지를 위해 경계를 서고 있다는 경찰이 이렇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작은 사고처리를 이유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 경찰권 남용에 인권침해이다.
본지와 인터뷰한 전통일노조 토리이 잇페이 서기장은 4월 17일부터 피난소인 시즈가와 고등학교 대량 식량지원을 시작으로 9월까지 구호 활동, 이어 공동 식당 건설 활동을 시작해 지난 1월 29일 공동 식당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식당은 피해자 주민 스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열린 장소 만들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3월 11일 지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뒤 원전에서 50km가량 떨어져 있는 고리야마에서 시부모댁 후쿠시마현 서부 아이즈와카마쓰시로 세 식구가 피난했다. 그리고 사고 한 달가량 지나 안 되겠다 싶어 도쿄로 와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으로서 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지자체는 도쿄도 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각 지자체에서 쓰레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각 지역 주민들은 지자체가 쓰레기를 받으려고 하는 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원자력정보이용실로 문의해오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3.11 사고 직후, 일본 전노협(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은 ‘토호쿠 간토 대지진 대책본부’를 설치해 △의연금 모금 △구호물자 지원 △인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 바 있다. 나아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대한 정부 대책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원전 정지, 건설 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지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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