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엽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최 씨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최 씨

저녁에, 농사꾼 신씨 아저씨가 술 한잔 먹더니 뜬금없이 “자네 모하는 사람이야?” 하였다. 삼년반 이나 옆에서 살았으면서 당황스러웠다. “모하다니요. 그림 그리잖아여.” “아 그러니까, 모하는 사람이냐고?”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연장-출근하는 새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연장-출근하는 새

연장은 일을 만들고 일은 연장을 만들어 일과 연장 그 물살 속에 끼이면 내가 연장이 되고 일이 되어 외롭고 자시구 할 시간 없이 픽픽 쓰러지고 벌떡 일어나 늘 바쁜 것이다.

[이원재의 예술,대화] “이제 ‘진짜 민중미술’을 하고 싶다”

[이원재의 예술,대화] “이제 ‘진짜 민중미술’을 하고 싶다”

‘여기 사람이 있다’ 용산 철거민 투쟁의 상징처럼 남은 이 한 장의 이미지. ‘파견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하게 현장에 착근하는 판화가 이윤엽의 작품이다.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민중미술이 싫어서 그림을 그만두게 됐다”는 그는 이제 판화를 통해 “‘진짜 민중미술’을” 그것도 “제대로 해 보고 싶다” 말했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사람이 우선이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사람이 우선이다

꼭 / 사람이 우선이라는 애기는 아니야 / 물고기님도 우선일 수 있지 / 소님도 돼지님도 다 우선일 수 있어 / 냉이님도 우선일 수 있고 / 살아 있다면 / 살아야 한다면 다 우선일 수 있어 / 단지 나는 내가 / 사람이기 때문에 / 사람이 우선이라는 거야 / 딴지 걸지마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강은흘러야 한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강은흘러야 한다

강은흘러야 한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강은 살아 있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강은 살아 있다

4대강 사업이 그 산강을 죽이고 있었다. 하얀살점들을 후벼파서 옮기고 있었다. 방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늦기전에 어서 강에 서보라. 강이 아직은 살아 있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고백하는 사람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고백하는 사람

고백하는 사람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봉황, 어느 노동자의 꿈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봉황, 어느 노동자의 꿈

배운 것 없고 돈 없고 기술 없었던 자기가 이렇게 땅도 사고 자기 집에서 가족과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을 그는 그가 장가 가기 직전 어느 날 그 터에서 꾼 ‘봉황 꿈’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의 가족의 이주는 곧 그 꿈에 대한 이주인 것이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어머니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어머니

이 판화가 다 없어졌는데, 아주 없어진줄 알았는데 어느 찻집 벽지 안에 살아 있는 거였다. 으메 반가운거 스프레이로 살살 물을 젹셔 떼어 냈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손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손

옆집 할머님의 손이다. 엇그제 비가와서 고추대가 기운것을 두 손으로 꼭꼭 누르고 있는걸 판 거다. 저녁때 였는데 할머님의 그 손이 어마어마 하게 아름다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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