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주거인권학교에 바란다
시설운영에 관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노숙인복지 영역에서 ‘노숙당사자모임’이 결성된 지 2년여가 지났다. 처음 노숙당사자모임이 결성된 배경에는 ‘노숙’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숙 당사자들로부터의 동의와, 권리의 주체로서 그들로부터 이루어지는 변화가 가장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당장 하루하루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극단의 선택을 이어가야 하는 노숙인들의 처지를 접하게 되면, 누구나 시급한 욕구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강조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도 있었다. ‘일하지 않고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세상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만들어지는 ‘노숙자’ 라는 용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낙인이 심한 것이라, 스스로 ‘노숙자’라 자처해야 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게 받아들여 질 문제가 아님에도 그동안 그 이름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활동이 더해질수록 구성원들 사이에서 ‘노숙당사자모임’을 유지해 나가고 당사자운동을 지향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겨나기도 한다. 노숙당사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다 돈을 받고 한다”거나 “노숙자들이 너무 인권 인권하면 부담스럽다”고 하는 부정적인 얘기들이, 그들의 동료들 사이에서 혹은 노숙인들을 상대하는 공공기관, 시설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