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불평등은 ‘죽어감’을 통해 드러납니다. 하루아침에 ‘사람’을 ‘자르는’ 것에 경영‘권’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야만은, 어떤 나라에서는, 정리해고를 하면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련됨으로도 변장하더군요. 우리가 죽음을 막기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죽어감에 맞서 싸워야 할 이유입니다.
작년 한 해 무려 10만 명이 넘게 정리해고 당했습니다.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들이 줄도산할만큼 경제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정리해고는 늘어납니다. 정리해고가 일상적인 구조조정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한문, 그곳에 쌍용차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가 있다. 오는 5월 18일은 쌍용차 스물두 번째 희생자 고 이윤형 씨의 49재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나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스물세 번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 날 선 긴장감과 보이지 않는 희망이 먼지처럼 엉켜 그 공간에 흐르고 있다.
경북 구미에 있는 KEC는 지난 2월 24일 75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이유는 전국 어느 사업장에서나 똑같은 “경영상의 이유”다. 기가 막힌 건 KEC의 경우 겉으로는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임원과 관리자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지난 2월 24일 경영적자를 이유로 노동자 75명을 해고한 (주)KEC가 ‘비상장 해외기업을 통해 현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KEC지회, 민주노총경북본부는 7일 오전 11시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부거래 의혹 증거자료를 발표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부당 정리해고 판결을 받은 콜트악기(주)(대표이사 박영호)가 해고자들에게 또 한 번 정리해고 통지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K2코리아가 지난 3월 8일, 신발사업부 생산직 노동자 93명 전원을 해고했다. ‘고용창출 100대기업’ 표창을 받은 지 두 달 만이었다. 해고 통보는 문자메시지와 문서를 통해 이뤄졌다. 대부분 근속년수가 10년 이상 되는 40~50대의 노동자들은 3월 15일, 노조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어떤 날은 눈부신 봄 햇살이 서럽고 어떤 날은 작은 연대의 몸짓으로 웃음이 넘칩니다.
쌍용자동차 4차 포위의 날 - 범국민 추모대회 (홍보영상) 4월 21일 오후 2시, 평택역 앞 4월 21일 오후 6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앞
정리해고가 낳은 22명의 죽음,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언제, 누가 23번째 죽음의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이제 두렵기만 합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입에서, 구호에서 더 이상의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참세상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독자제보 E-Mailnewscham@gmail.com
이메일
비밀번호
이메일로 회원가입비밀번호 찾기
가입하면 기사에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입력한 이메일로 인증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닉네임 (댓글에 표시됩니다)
비밀번호 (8자 이상)
웹사이트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
가입한 이메일을 입력하면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로그인으로 돌아가기
새 비밀번호 (8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