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위원회 조합원들이 대부분 상경투쟁을 떠난 14일, 일요일의 85크레인 맞은편 인도에는 가족들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거기서 크레인 중간을 지키고 있는 조합원 가족들을 만났다.
제발 더 이상 죽이지 마십시오. 벌써 몇 명이 죽었습니까? 창수도 죽었고 주익이도 죽었고 재규 형도 죽었습니다. 이제 진숙이까지 죽일 겁니까. 도대체 무슨 놈의 회사가 사람 죽이는 걸 밥 먹듯이 합니까. 차라리 지금 얘기를 해주십시오. 네 번째 누구고 다섯 번째가 누구인지를 지금 얘기 해달란 말입니다.
한진중공업 회사측과 전국금속노조(박유기 위원장)가 오늘 간담회를 했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하자 조남호 회장의 대국민 호소가 한진중 정리해고 사태 해결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서울로 전원 상경해 투쟁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한진정투위)가 오는 14일 서울 4곳 주요 거점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탈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여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지난 6월,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증인 출석을 의결하고 한진중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지난 9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을 놓고 청문회 증인으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출석을 요구했다.
조남호 회장은 10일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실에서 오전 10시 30분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상에 참여하는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현재 협상에서 중요한 키워드 두 개는 정리해고와 85호 크레인 농성 문제이지만, 조 회장은 이번 호소문에서 구체적인 접근이나 해결방안을 피해갔다”고 설명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0일 오전, 한진중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호소를 밝힌 가운데 희망의 버스 기획단이 10일 오전 9시, 대한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정리해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 5일과 8일 두 번의 만남을 가졌으며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이뤄졌으며, 양측의 협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1~3차 희망의 버스는 부산 영도 조선소 인근에서 진행됐지만, 이번 4차 희망의 버스는 오는 27일 토요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도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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