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들은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차례로 세상을 떠난 24명의 동료와 그 가족의 죽음조차 추모하기 어려웠다. 3월 30일 오후 4시 서울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에서 열린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해고자 복직’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협의체가 27일 쌍용차 주주총회 이후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을 만나 △정리해고자 복직 △먹튀 의혹 해결을 위한 800억 원 이외의 추가 투자 등을 제안했다.
정리해고 당시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던 큰 아이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고, 초등학교를 다녔던 작은아이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부모의 부재 속에 사춘기를 홀로 보내야 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거리에서 보낸 7년의 해고기간 동안 아내로부터 두 번의 이혼 요구를 받았다.
우리는 왜 인간이라면 가져 마땅한 ‘인간의 마음’을 잃게 된 걸까? 우리는 왜 우리 자신의 ‘심적 갈등’을 스스로 무시하게 된 걸까? 우리에게는 ‘심적 갈등’을 일으키는 모든 강제 행위를 거부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동료들에게 쇠파이프를 들었던 쌍용자동차 공장 안의 ‘산 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외쳐야 한다. 폭력진압에 복종했던 특공대원들에게 외쳐야 한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며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던 ‘함께 살자 희망지킴이’가 올해 본격적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한다. 희망지킴이의 주력 사업은 단연 ‘H-20000 프로젝트’다. 마음(Heart)이라는 뜻과 H라는 사다리의 뜻을 담고 2만 개의 자동차 부품을 상징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계가 아닌 ‘인간의 마음’을 뜻한다.
현장으로 돌아가려는 해고자들의 처절한 몸짓과 찢어지는 가슴에도, 외면당했던 거리에도 봄은 왔다.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의 새싹이 움트는 복직의 봄은 언제 맞이할 것인가!
쌍용차 송전탑 농성자 1명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땅으로 내려온 이튿날, 정치권은 각 종 현안을 일괄타결로 끝냈다. 작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전 약속하고, 민주당이 당론으로까지 채택한 쌍용차 국정조사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15만4천 볼트 전류가 흐르는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서 116일째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3명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협의체가 어떤 대책을 제시하고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1년 11월 7일, 회사가 생산직노동자 58명을 정리해고 한 후,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현재까지 500일 째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를 투기자본에 매각하고, 허위공시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조차 ‘부당해고’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분사를 진행해 희망퇴직한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또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하는 방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점차 늘리면서도 비정규직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아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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