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40대의 첫 주에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40대의 첫 주에

40대의 첫 주에 난 투쟁하는 동지들이 보고 싶었다 그들이 있는 곳으로 밀항하고 싶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쌍용자동차 희망텐트촌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쌍용자동차 희망텐트촌

쌍용자동차 희망텐트촌에 첫 눈이 내린다/저 첫 눈은 이 세상 밖/죽음의 첫 번째 자리로부터 왔을 것이다/하필이면 이 내전의 땅에 와서/아주 작정 한 듯/피아 구분 없이 평등하게 내린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희망에 대해 과신하는 그의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희망에 대해 과신하는 그의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사람도 운동도 낡는다 / 낡아가는 것들이 유독 서러운 것만은 아니다 / 자신을 권력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수단이 없을 때 / 낡은 것들은 돌이킬 수 없이 낡은 것들이 된다 난 무엇보다도 저 사내의 진지함에 유머를 달아주고 싶었다 / 한 번만이라도 밝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나의 바람이 /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 그의 혁명 보다 그의 웃음이 더 혁명적인 날들을 위해 / 난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에 조용히 손을 얹어 주고 싶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나에게 조용히 다가온 전망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나에게 조용히 다가온 전망

흐드러지게 노란 개나리가 만발한 봄날 봄날 / 속절없이 그대를 떠나보내고 / 난 노란개나리처럼 아팠습니다 아프도록 우리 삶을 수평적 대지에 이르게 한 / 그대의 투쟁이 / 삶의 치유력임을 알겠습니다 / 밥상을 마주 보고 환히 웃던 그대를 / 젖은 몸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무수한 차이로 이뤄진 당신을 품을 자리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무수한 차이로 이뤄진 당신을 품을 자리

2008년 지리산행은 휴식도, 재충전도, 어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레임도 아니었다 하나의 채워지지 않는 질문이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인간에 대한 친절한 배려, 박현정 동지로 살겠습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인간에 대한 친절한 배려, 박현정 동지로 살겠습니다

가장 먼저 조용히 손을 뻗었습니다 / 동지들 삶의 아픈 곳 구석구석 /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습니다 / 아프도록 둥근 몸으로 그대, 인간의 봄이었습니다 /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대화의 싹을 틔웠습니다 / 마당처럼 낮고 겸손하게 /모든 것들을 품고 사랑하게 했습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촛불, 펼쳐라 확장하라, 경계는 없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촛불, 펼쳐라 확장하라, 경계는 없다

촛불은 결코 광장에 갇히지도, 거리에 주저 않지도 않았다 / 모두가 독립적이었으나 기어코 함께였다 / 거리 전체가 대화와 논쟁이었다 / 대책위원회의 트레일러와 대형스피커가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영역에서 촛불은 타고 있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상처는 아무는 것이 아니라 견딜만해지는 것이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상처는 아무는 것이 아니라 견딜만해지는 것이다

조수원 열사 추모곡인 [아들에게]를 듣고 있으면 / 상처가 지독하게 살아낸 삶이라는 걸 알게 된다 / 무기력한 일상을 폭포수처럼 뒤엎어 버리며 오는 / 인간답다는 것, 행복하다는 것 / 벅차오르는 삶이 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난 진달래가 만발한 시간에 미용실‘툴’에 간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난 진달래가 만발한 시간에 미용실‘툴’에 간다

난 진달래가 만발한 시간에 미용실 ‘툴’에 간다/루 선생은 인기가수 이효리의 머리까지 손 본 8년차 헤어디자이너다/하지만 그녀의 미용실엔 의자가 하나만 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유통을 통제하라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유통을 통제하라

계산대를 장악하자 유통이 중단됐다 / 이제 다리 퉁퉁 붓도록 일하지 않아도 되고 / 관리자놈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 점거파업을 통해 인간의 존엄함을 보았다 / 점거파업을 통해 노동자의 위대함을 배웠다 / 이제 우리의 동의가 없이는 유통은 중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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