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노동자의 힘

[주간노동자의 힘] 날이 갈수록 선생하기 힘들어지네요

[주간노동자의 힘] 날이 갈수록 선생하기 힘들어지네요

박민주(초등학교 교사)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가끔 가십거리로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을 발표하는 데, ‘교사’라는 직업은 수십 년 동안 변함 없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공무 원 신분, 정확한 근무시간, 방학, 보람이라는 교사의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교사들의 노동조건은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제조업 노동 자들과 비교될 수는 없지만 교사들도 강도 높은 노동 속에 일상을 보내고 있 다. 특히 초등교사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주당 44시간 근무는 같지만 초등교사의 수업시수는 주당 평균 28∼30시간에 육 박한다. 중학교의 경우 20∼22시간, 고등학교의 경우는 18∼20시간이다. 거기 다 중등과는 달리 가르치는 아이들만 동일할 뿐 11개의 교과목을 번갈아 가며 각기 다른 내용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엄청난 준비와 순발력을 요구하는 노동이다. 요즈음엔 수업개선 운운하며 다양한 자료와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 라는 각계의 요구에 힘입어(?) 486컴퓨터로 멀티미디어 자료 제시, 캠코더, 실 물 화상기 등을 동원하느라 기구 조작만으로도 진땀을 빼는 실정이다. 여기에 자습지도, 청소, 일기장 검사 등 각종 검사, 급식 시간, 등·하교 지도가 기본 적인 교사의 업무로 덧붙여진다. 게다가 초등학교의 점심시간은 한마디로 전쟁을 치르는

[주간노동자의 힘] 4.20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철폐투쟁의 날’로 바꾸자!

[주간노동자의 힘] 4.20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철폐투쟁의 날’로 바꾸자!

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 ‘장애인의 날’의 가면 속 진실 올해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22번째 맞이한다. 22년을 지나면서 ‘장애인 의 날’은 과연 장애인들에게 어떠한 날이었는가. 또한 사회 속에서 ‘장애인 의 날’은 어떤 사회적 의미를 지녀왔던가. 먼저 ‘장애인의 날’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를 보면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뿐만 이 아니라 모두에게 얼마나 기만적이고 시혜적인 찌꺼기인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장애인의 날은 80년대 초 정치적 혼란을 틈타 ‘광주의 피’로 정권을 잡 은 전두환 군부독재가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복지사회구현’이라는 허 울좋은 명분을 치장하기 위한 악세사리로 1981년 4월 20일 제정되었다. 이렇듯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의 대중적인 이해와 요구와는 관계없이 정치적으 로 ‘광주의 피’를 희석화시키고 전두환 군부독재를 ‘천사의 얼굴’로 미화시키 기 위한 화장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더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의 허망한 보도멘트… 어김없이 올해 장애인의 날에도 언론으로부터 많은 ‘장애극복, 인간승리’의 보 도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각종 장애관련 뉴스와 홍보물에는 수많은 행사들 이 소개되었다. “장애인의 날 위안잔치, 중증 재가 장애인 한마음대축제(연애인공연, 장애인노 래자랑), 장애 체험, 장애인 노래자랑, 장애인 날 기념 봄나들이, 장애인의

[주간노동자의 힘] 2002년 국제노동절: 국제노동자 계급투쟁의 새로운 고양을 향하여

[주간노동자의 힘] 2002년 국제노동절: 국제노동자 계급투쟁의 새로운 고양을 향하여

원영수(노동자의 힘 회원) 2002년 메이데이는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9.11 테러 이후, 변화 된 국제질서 속에서 반지구화 운동은 제국주의전쟁에 반대하는 투쟁과의 결합 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올해 1월의 세계사회포럼, 3월 이탈리아의 정리해고 도입 반대투쟁 및 총파업, 4월 워싱턴의 팔레스타인 연대투쟁 등을 통해, 신자 유주의적 지구화에 반대하는 전세계적 운동은 오히려 투쟁의 영역을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와 더불어, 제도권 복수좌파의 붕괴와 극우 르팽의 부상으로 촉발된 프랑스 의 반파시즘 투쟁의 고양과,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야만 적 폭력과 이에 대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은 이번 메이데이에 또 다른 의미 를 부여하였다. 따라서 올해의 메이데이투쟁은 과거의 의례적 행사를 넘어, 그 폭과 깊이에서 한층 더 고양된 전투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의 메이데이 [프랑스] 극우 파시스트 장마리 르팽의 결선진출에 항의하여 전국적으로 1백만 명 이상이 메이데이 시위를 벌였으며, 파리에서는 25만명의 시위대가 2만명의 르팽 지지 시위대를 압도하였다. [이탈리아] 3월24일의 반정부 집회와 4월9일의 총파업에 이어, 50여만명이 전국적으로 정리해고법안을 도입하려는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조직하였다. [스페인] 75개 지역에서 중도우파 정부의 실업기금개혁에

[주간노동자의 힘] 총파업 유보, 내부에서 다시보기 솔직히 들여다보기

[주간노동자의 힘] 총파업 유보, 내부에서 다시보기 솔직히 들여다보기

김태연(노동자의 힘 회원)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들 다시 한번 보기 4월2일 총파업투쟁이 유보된 후 민주노총은 어느 언론에서 말하듯 ‘고난의 행 군’을 계속하고 있다. 임원진이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대의원대회가 무산되고, 4차 중앙위원회에서 힘겹게 비대위 구성 안이 마련되어 다시 대의원 대회를 열기로 했으나(5월6일) 얼마나 힘있는 비대위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 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혹자는 4월2일 잠정합의와 총파업 유보를 평 가하기 위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에 관한 한 더 이 상의 실체를 규명해야 할 만큼 알려지지 않은 비사가 숨겨져 있지는 않다. 오 히려 모두가 잘 아는 일상적인 것들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2002년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금년 상반기 투쟁 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발전노조 동지들이 2월25일 주5일 문제와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저지를 내건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제기했고, 이에 맞 서 ‘총파업’으로 한정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주장이 맞서 결국 표결까지 갔다. 회의 중 대의원들이 빠져나가 성원이 안 되는 상태에서 부랴부랴 대의원들을 불러모아 가까스로 성원을 채워 표결을 했으나 총파업 찬성의견이 불과 50표 정도였다. 두 달

[주간노동자의 힘] 발전파업과 노동자교육

[주간노동자의 힘] 발전파업과 노동자교육

송명구(노동자의 힘 회원) ‘파업은 노동자 학교다’라는 옛 혁명가의 말이 기억난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 인데 그 혁명가에 말에 의하면 파업은 ‘자본과 노동의 적대관계, 단결의 위력 과 자본의 약점, 국가권력 등의 본질을 가르쳐주고 계급의식을 자각하게 하는 것으로 노동자의 군사학교’라는 것이다. 파업은 정말 그렇다. 사장님이 사장 놈이 되고, 우리 직원이 우리 조합원이 되 고 동지가 된다. ‘단결투쟁’으로 자본이 무릎을 꿇을 때면 단결의 위력이 얼마 나 대단한가를 느끼고 노동자의 힘이 셀 때 자본가가 얼마나 비굴해지는가를 본다. 평소에 국가는 자본편도 아니고 노동자편도 아닌 그냥 국가 혹은 정부라 고 생각했다면 파업을 하면서는 아무리 못해도 국가는 노동자편이 아니라는 생 각정도는 한다. 그게 파업이다. 그래서 파업을 하면 내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책에서 나오는 문구의 기억이 아니라 몸소 체험한다. 그래서 파업을 하는 동 안 노동자는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이 아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을 들어가기 전에도 파업을 들어가서도, 파업을 끝내고 나서 도 교육을 한다. ‘투쟁요구와 파업의 정당성, 파업기간에 지켜야 할 규칙, 탄 압 시 대응방법’ 등 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주간노동자의 힘]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주간노동자의 힘]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우리노점상들은 "청계천과 같은 노점의 거리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당신들이 거리로 쫓겨오면 우리노점상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습니다" 라는 가슴아픈 농담으로 답하며 노동형제들과 연대투쟁가를 함께 부른다.

[주간노동자의 힘] 장기투쟁 현장 시리즈(1) – SK/효성노조

[주간노동자의 힘] 장기투쟁 현장 시리즈(1) – SK/효성노조

전국 곳곳에서 자본에 맞서 정권에 맞서 길게는 1천일 이상씩 투쟁하는 노동자 들이 있다. 혼자서 외로이 천막농성에 나서기도 하고 1인 시위를 계속하기도 한다. 몇 달을 지나도 몇 년을 지나도 투쟁이 그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 다. 아무리 작은 투쟁일지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노-자 공히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계급투쟁의 핵심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최 근 들어 장기 투쟁은 자본과 권력에 의한 구조조정 추진이 핵심 원인인 경우 가 많다. 90년대 초반까지 노조를 회피하기 위한 위장폐업이 장기 투쟁의 주 된 요인이었던 것과는 양상이 다르다.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노동자계급에 게 가해지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자본으로 하여금 굳이 위장폐업하 고 달아나면서 노조를 피할 필요성을 거두어 갔다. 이제는 ‘위장폐업’을 하면 서 자본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노동자를 정리해고 혹은 비정규직화시 키면서 유유히 국가권력의 비호를 받는다. 그리고 노동자의 과도한 노동과 각 종 직업성 질환들이 노동자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다. 우리는 장기 투쟁의 현장에서 노자간의 극한적으로 대립적인 계급 적대관계를 볼 수 있다. 동시에 장기 투쟁의

[주간노동자의 힘] 투쟁 지도력을 총체적으로 재구축하자!!

[주간노동자의 힘] 투쟁 지도력을 총체적으로 재구축하자!!

노동자의 힘 <5월 총력투쟁을 둘러싼 주체적 조건과 과제 > – 투쟁동력 점검과 총력투쟁 조직화 방향 지난 4년여간 총자본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에 맞선 노동자대중의 지속적 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노동자·민중의 삶은 자본가와 가진 자들에 의 해 기만적인 ‘개혁’의 대상일 것을 강제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실업과 비정 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속에서 노동자 전체 삶은 임금·고용·건강권 모두를 위 협 당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시장의 주변부에 위치한 이주, 실업, 장애,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파탄 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빈곤과 노동·생활권 쟁취를 위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한편 임기 말 김대중 정권은 총자본의 충실한 정치적 집행자로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막바지 정지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 가스, 철도, 통신 등 국 가기간산업 사유화 기도, ‘주5일 근무제’의 미명 아래 정리해고와 파견법 법제 화에 이어 실질적인 노동유연화의 구조적 완성을 위한 탄력적 변형근로의 법제 화를 통한 개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말 임시비대위와 중앙위를 통해 ‘주5일제 쟁취, 국가기간 산업 사유화 저지, 노동운동탄압분쇄를 위한 5월 총력투쟁’을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자얼굴]나는 오늘도 싸우러 간다-시그네틱스 김명화 조합원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자얼굴]나는 오늘도 싸우러 간다-시그네틱스 김명화 조합원

이정원(월간 작은책 기자) 280일 동안의 투쟁 요즘 들어 부쩍 장기투쟁 사업장이 늘고 있다. 지난 4월30일 시그네틱스 노동 조합의 투쟁도 280일이 되었다. 김명화 조합원을 만나러 시그네틱스 어린이집 을 찾아가다 본 공장은 모두 헐려있었다. 공장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한다. 김명화 조합원은 허물어진 공장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그 동안 고생도 많이 했는데 아무 보상도 못 받고, 조합원들이 한 두 명씩 떨 어져 나갈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처음엔 시그네틱스 조합원 160명이 투쟁을 같이 하다가 지금은 96명이 남아 싸 우고 있다. 김명화 조합원은 힘들게 싸웠던 조합원들이 하나둘 떠나갈 때 붙잡 지 못하고, 같이 싸우자고 얘기 못하는 게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 낯설기 만한 붉은 머리띠 김명화 조합원은 95년,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 처음 일을 시작했다. 남편이랑 별거를 하고 아이와 함께 먹고살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다. ‘몰드’라고 반도체 칩 위에 글씨를 씌우는 부서에서 줄곧 일했다. “처음 출근했을 때 임단협 중이었어요.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있는데 왜 저러 나 싶더라구요. 나라도 힘들고 경제도 힘든데 왜 데모를 하나 그랬어요. 사실

[주간노동자의 힘] 발전노조 현장탄압 이렇게 대응합시다 – 38동지회를 조직하고, 조합원과 호흡할 수 있는 노조체계를 만들자

[주간노동자의 힘] 발전노조 현장탄압 이렇게 대응합시다 – 38동지회를 조직하고, 조합원과 호흡할 수 있는 노조체계를 만들자

파업파괴자 정리, 해복투 실천 활성화, 지도부 현장순회 강화 이렇게 출발합시다. 첫째, 5대요구안과 현장탄압분쇄를 위해 투쟁할 것을 승인한다. 둘째, 38일간 투쟁을 같이했던 동지를 신뢰한다. 셋째, 모든 탄압에 대해 집단적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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