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이 협상시한을 재연장했다. 그러나 협상 시한 연장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만큼 외교부는 아직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으며, 신중하게 점검하고 있다. 협상시한이 3차례 연기됨으로써 사태 장기화에 대한 예측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를 인질로 잡고 탈레반에서 5명의 죄수 석방 요구를 했을 당시 아프간 정부는 ‘단 한번’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탈리아 철군을 두려워해 석방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이자, 국제사회에서는 “테러집단과 거래했다”며 비난이 빗발쳤다.
협상 연장 소식에, 참가자들은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내일(23일) 오후 1시 광화문 KT 앞에서 피랍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저녁 8시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노무현 정권의 막무가내 파병정책, 묻지마 파병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오늘은 아프간에서, 내일은 이라크에서, 또 레바논에서 비슷한 재앙과 비극이 다양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긴장 상황이 전해지가 아프간 정부는 “전산 오류”라며, “군사작전 개시”발표를 번복하고 인질들이 잡혀 있는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는 21일 탈레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유수프 아마디가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7시(한국 시각으로 11시 30분)까지 인질수와 동일한 23명의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는다면 한국인질을 살해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광일 운영위원은 “국정원이 위험한 지역임을 두 번이나 경고했다”고 한 점을 지적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 사태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국인들을 납치한 탈레반이 외신을 통해 21일 낮 12시, 한국시각 4시 30분 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을 철군하지 않으면 18명의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파병이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며, 현지 무장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묵살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 목적과 한국 정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대 테러전쟁에 ‘파병’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었다.
오히려 정부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테러리스트들과 타협은 없다\'는 식으로 대화를 차단하거나, 오히려 \'철군하지 않겠다\', \'철군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식으로 자극할 경우 사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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