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의 노동자인데 노동자라 불리지 못하는 ‘서자’인가, 아니면 ‘노예’인가.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은 억울해 한다. 준비해 온 숟가락과 노란 냄비를 두들기며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부르는 설비용역 노동자의 노랫소리에는 끓어오르는 설움이 가득 배어 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100년을 맞이했다던 날.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신명나는 공연이 벌어졌다. 비정규직 철폐가 써진 조끼를 입은 배우들과 똑같은 조끼를 입은 관객이 신나게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5일 배재대학교 시설관리과 앞에서 청소용역노동자 아주머니 30여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한 중식 집회를 열었다. 계약에 따라 당장 7명의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책마련을 위한 사회협약이 발표되는 등 보육문제가 국가 핵심과제라는 화려한 조명 속에 수많은 정책과 예산확대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보육노동자들의 고통과 시름, 눈물을 닦아주는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1~8호선 지하철에 들어와 있는 청소용역업체가 모두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고 있는 사실이 노동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시높시스 2007년 3월 7일 광주시청 시장실 앞. 계약만료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바꾸겠다는 광주시에 고용승계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3년째 청소일을 하시던 아주머니들이 복도에 모여 앉았다. 하지만 광주시장은 면담을 거절하고 속옷 차림의 맨몸으로 버티는 어머니들을 시청직원들을 동원해서 강제로 끌어냈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 어머니들의 투쟁이 어느덧 300일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의 광주시의 몰상식하고 기만적인 대응과 다수신문과 법원의 광주시 편들기는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의 수준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였다. 지난 300일 넘게 지속되어온 어머니들의 투쟁과정과 3월 7일 밤 그리고 윤옥주 어머니(광주시청비정규직)의 추석나기를 통해 비정규직의 문제와 공공기관의 비인간적인 태도와 인식수준을 들여다본다. 기획의도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들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 모는 비정한 광주시장. 그리고 광주시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고 시청 어머니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지켜보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몰상식한 광주시에 의연한 굳은 의지로 투쟁 꼭 승리하시고 어머니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거두우고 환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공공부문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 비인격적 대우, 노동3권의 실질적 제약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관련 법령 및 정책 개선을 권고했다.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린 지 반 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월 말 박광태 광주시장은 “비정규직 어머니들이 시청에 들어와 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지난 3월 8일 거리로 쫓겨난 이후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이제 광주시청 앞에 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광주지방법원이 광주시가 제기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
광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자, 130여일의 투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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