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 60만이 17일 광장에 모였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열었다.
질서 있는 퇴진
탄핵이 성사되면, 몸값이 올라간 비박은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재편과 대선시기를 조절하자고 요구하면서 비박-국민의당-비문 연대를 추진할 것이고 이것은 개헌연대로 옮아갈 것이다. 만일 탄핵이 불발돼도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제를 놓고 여야가 허송세월하겠지만, 내년 1월 반기문 총장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개헌연대 움직임이 그때 가시화될 것이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청와대 포위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오후 7시 반경 100만을 이뤘다. 이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로 광화문 등 서울 도심은 전국에서 모인 시민으로 마비됐다. 시청광장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5시 15분경부터 행진에 나섰다. ‘청와대 에워싸기 국민대행진’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55만명이 시작해 100만명으로 확대,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8,000명이 넘는 시민이 9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0도의 날씨에도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야당의 하야 민심 외면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촛불로 분출했다.
차가운 비바람이 부는 입동에도 박근혜 퇴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수백 명의 시민은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우의를 입은 채 다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였다. 명박산성이라 불린 경찰 차벽에 누군가 걸어놓은 밧줄을 열심히 끌고, 차벽을 넘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것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기록할까?
“우리는 혁명을 해야 한다. 우리의 삶과 제도, 의식, 모든 것을 혁명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무릎 꿇을 수 있도록 행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도올 김용옥 교수는 오후 8시 반 ‘박근혜 퇴진 2차 범국민행동’ 무대에서 20만 촛불 앞에 이렇게 말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해온 반올림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겨냥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반올림은 오늘 오후 5시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삼성과의 직접적 관계를 비판하는 마리오네트 퍼포먼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10만의 분노가 청와대 앞을 드리웠다. 촛불은 광화문 광장부터 종로까지 메웠다. 국민은 더 기다리지 않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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