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도널드 트럼프와 악의 시대

도널드 트럼프와 악의 시대

어떤 행동을 악이라고 부르는 것과 범죄라고 부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범죄에는 적어도 처벌을 위한 절차가 있고, 예방을 위한 절차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범죄를 기존의 경험 세계 안에 끼워 넣을 수 있다. 반면 어떤 행동을 악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그것을 기존 경험 속에 끼워 넣을 수 없으며, 그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계에 대한 신뢰 자체를 위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죽어가는 자본주의

죽어가는 자본주의

자본주의가 쇠퇴하고 노후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오늘날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 체제가 이런 징후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14년부터 1945년 사이에도 같은 징후가 나타났으며, 이는 자본주의가 사멸해 가는 체제라는 레닌의 예견을 확인해줬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자본주의 체제가 자신을 덮친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있다.

트럼프의 허상 속 적들

트럼프의 허상 속 적들

트럼프 행정부는 좌파, 진보 세력, 반전 운동, 반제국주의 세력 등 모든 반대 목소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범죄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쿠바의 미국 전복 공작>이라는 100쪽 분량의 보고서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인들은 우리 선거 인프라의 안전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속았다"고 주장한 발언은 독재 체제를 정당화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독립기념일, 드래그퀸들이 지킨 자유

독립기념일, 드래그퀸들이 지킨 자유

1976년 한 드래그퀸이 식당에서 서비스를 거부당한 사건 이후 매년 이른바 '침공(Invasion)' 행사를 열어 왔다. 차별에 분노한 체리그로브의 드래그퀸 17명은 당시 수상택시에 올라 더 파인스로 건너간 뒤 문제의 식당으로 몰려갔다. 이 침공은 정치적 선언이자 축제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에 들어 드래그퀸과 트랜스젠더, 이민자, 페미니스트, 유색인종, 이른바 급진좌파가 악마화되고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이 행사는 도발적이면서도 애틋한 의미를 지닌다.

7월 4일 미국을 위한 진혼곡

7월 4일 미국을 위한 진혼곡

도널드 트럼프처럼 기존 신자유주의 기득권층을 향해 거칠고 저속하며 욕설이 섞인 공격을 퍼붓는 우익 논객과 정치인들은 정치적 사기극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이러한 선동가들은 배신당한 사람들에게 도덕적·경제적 재건을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결국 마법 같은 사고방식에 기초하고 있다.

단절된 현재: 신자유주의 파시즘과 삭제의 정치

단절된 현재: 신자유주의 파시즘과 삭제의 정치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정치는 통치 전략으로 굳어졌고, 순응적인 주류 언론 생태계에 의해 정상화되었다. <로이터>의 제임스 올리펀트는 “도널드 트럼프는 인간 허리케인이다”라고 관찰했으며, 동시에 너무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 단일 사건 하나를 추적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혼돈과 주의 분산의 회오리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통제받지 않는 권위주의자이며 민주주의와 지구 전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당은 금지해야 하는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당은 금지해야 하는가

2025년 5월 초, 독일 연방헌법보호청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지위는 사법 당국과 정보기관이 AfD의 활동에 대해 더 심층적인 조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제 독일 헌법이 규정한 범위 안에서 AfD의 해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독일 헌법 제21조는 민주주의 자체에 위협이 되는 정당이라면 좌우를 막론하고 해산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반파시즘의 다양한 얼굴들: 1920년대 이탈리아에서 오늘의 미국까지

반파시즘의 다양한 얼굴들: 1920년대 이탈리아에서 오늘의 미국까지

‘안티파(Antifa)’는 ‘반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단일하고 구체적인 조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되고 리더가 없는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 네트워크는 자신들을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개인 혹은 집단으로 자임한다. 안티파라는 개념은 1960년대 유럽에서 등장했지만, 그 뿌리는 1920~30년대의 반파시스트 운동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주의의 파시즘적 경향

민주주의의 파시즘적 경향

스스로를 부정하는 척하는 표현(self-effacing negation)의 이데올로기적 전환은 오늘날 섬뜩할 정도로 자율적인 생명력을 획득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파시즘/권위주의 사이의 분리가 흐려지고 있다. 이 분리는 19세기 자유주의 정치의 기초를 이룬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 식의 반대로의 전환를 통해 보면, 권위주의는 더 이상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반대라기보다 민주주의의 특수한 형식으로 간주할 수 있는 방향으로 틀이 짜이고 있다.

트럼프의 미래주의, 머스크의 ‘우주 쓰레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 파트 2

트럼프의 미래주의, 머스크의 ‘우주 쓰레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 파트 2

내 직감으로는, 이토록 혹독하게 일갈해야만 그 인물이 가진 문제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머스크라는 인물이 트럼프 진영 내에서 차지한 중요성이, 보다 넓은 논제—즉, 트럼프와 미국 극우는 미래를 부정하고 ‘종말’에 집착하는 신파시즘적 경향을 따른다는 주제—와 충돌한다는 점을 직면해야 한다.

기사 4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