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밤 10시 고려대 노천극장. 파업전야제 시작에 맞추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천극장에는 이미 보건의료노조 서울 지역 조합원들이 상당수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곧이서 속속 대전충남, 부산경남, 광주전남, 강원, 제주까지, 전국에서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역사적인 산별교섭의 승리를 축하했고, 더 나아가 파업의 승리를 다짐하며 뜨겁게 밤을 지샜다.
파업이 끝나면 우리는 함께 출근을 하게 될까? -관계에 대한 드라마적인 성찰,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는 단편영화의 또 다른 실험. 격렬했던 파업이 끝나고 누군가 말을 건넸다. ‘이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죠?’ 푸른 하늘, 하얀 구름,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바닷가에 세 사람이 서있다. 그리고 찰칵, 한 장의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영화의 오프닝은 시작된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 그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지만 그 바닷가의 여름을 지나 남겨진 것은 겨울을 쓸고 간 긴 파업의 잔해들뿐이다. 이제 행복했던 유일한 시간은 현상되지 않은 필름속의 한 장면으로 존재한다. 홍민기 감독이(출근하는날/16mm/color/11분) 연출한 해고 노동자들에 관한 이 서정적인 영화는 구조 속에서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분노를 다룬 것도, 사회적인 부조리함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극단의 상황 속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이 식어갈 무렵, 긴 싸움의 끝에서 같이 싸워왔던 동료와 나와의 관계를 잔잔하게 그려낸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다시 돌아와 세 사람을 비춘다. 그들은 변함없이 출근길에 나선다. 사진속의 한사람은 버스로, 나머지 두 사람은 자가용을 타고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도착지에 무사히 내릴 수 있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 있는 한성여객 버스사업장, 그곳의 버스 노동자들은 2003년 아주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작년 경영진이 바뀌면서 한성여객 노동자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만 했던것이다. 처음 불러본 노래들, 처음 외쳐본 구호들 당연하게 여겨졌던 회사측의 불합리한 요구들을 내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처음 가져본 한성노조 조합원, 그들은 이 여름속에서 뜨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일주일정도로 예상되었던 한성여객노조의 파업은 어느새 50일을 넘겨가고 있었고 회사측은 여전히 교섭에 응하지 않은채 조합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한성여객 버스 노동자들의 깃발은 청명한 하늘에서 여전히 휘날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있다. 힘차게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며 하루빨리, 한성여객의 버스가 달리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부당해고 형사처벌 제외·현대차 긴급조정 파업중지결의안까지 …정부·정치권 점입가경
화물연대 파업에 부쳐
420 철도파업을 앞두고
부당징계 철회, 교육발령 조합원 원직복직, 임단협 성실교섭 등도 요구
민주노총, "추진 시, 총파업 등 모든 방법 동원해 분쇄할 것"
정부, 폭력사태·부당노동행위 수수방관
병원, 경찰력 투입 초읽기 ― 민주노총, “대정부 전면투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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